SUN RISE TRAIL @ RANCHO PV
태평양 바라보며 절벽 위 초원을 걷는다
글/사진 Paul Hwang
유럽풍 해안 절벽이 매력적인 도시 랜초 팔로스버디스. 그곳에 가면 넓은 태평양을 내려다보며 걷는 환상적인 트레일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테라니아 코브나 말라가 코브 트레일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딱 한 곳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자리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LA는 이곳 팔로스버디스 반도에서도 멋진 경치와 햇살을 자랑하는 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태평양을 보며 골프를 치는 그 느낌은 정말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골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트럼프 골프장 아래 숨어있는 멋진 트레일의 비밀을 알리고자 합니다.
트럼프 골프장 입구 왼쪽으로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면 골프 클럽 시설을 이용해 파운더스(Founders) 파크에 도착하게 됩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멋진 조형물을 갖춘 이 공원은 랜초 팔로스버디스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파운더스 공원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난 샛길로 빠지면 카탈리나 트레일에 도착합니다. 이 길을 따라서도 정말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카탈리나 트레일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선 라이즈 트레일로 빠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멋진 바다 절벽을 볼 수 있고, 모래사장까지내려갈 수 있어서 정말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장에서 트레일 끝까지 0.4 마일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선라이즈 트레일로 들어서면 좌우를 가득 메운 야생 식물이 눈길을 끕니다. 허리 높이 정도로 자란 식물들은 가까이 보이는 태평양과 함께 마치 그림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트레일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절벽 아래로 내려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사이에 자리한 작은 모래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의 이름은 선라이즈. 그리고 반대편으로 다시 나가 트럼프 골프 클럽으로 돌어가는 트레일의 이름은 선셋트레일이죠. 내려온 길에서는 이른 아침 팔로스버디스 반도 넘어로 올라오는 태양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쪽 트레일에서는 절벽 너머로 지는 멋진 석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역시 그렇게 어렵지 않고 완만한 코스가 이어집니다. 왕복으로 해도 1마일 조금 정도 되는 거리이기에 편하게 걸으면서 운동하기에 좋습니다. 다만 이 트레일에는 애완견을 데려갈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하고 보건 당국의 조치에 따라 트레일 내 사회적 거리두기, 얼굴 가리기 등 재개장에 따른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LA
1 Trump National Dr, Rancho Palos Verdes, CA 9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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