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BONITA LIGHT HOUSE
샌프란시스코만의 숨은 보석
글/Paul Hwang
스페인어로 ‘보니타(Bonita)’라는 뜻은 예쁘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숨은 보석인 포인트 보니타에 자리한 등대를 보고 있자면 그저 ‘예쁘다’라는 표현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 등대는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사람이 거주하면서 운영했던 등대로 태평양에서 금문교를 가장 멀리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위치상으로 멋진 해안 드라이브를 자랑하는 마린 헤드랜드를 통해 진입할 수 있고 인근으로 소샬리토가 자리해 있어, 같이 둘러보기 좋은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등대는 지난 1855년 캘리포니아 금광 시대 당시 골든 게이트 근처로 몰려든 보트들을 위해 높이 해발 306피트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 등대가 너무 높다 보니 안개가 끼면 등대의 제 기능을 할 수 없어서 1877년 지금의 자리, 높이 해발 124피트 자리로 옮겼다고 하네요. 새로운 등대의 자리로 가기 위해선 길이 약 36미터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1940년대까지 터널을 통과한 후 트레일을 통해 등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1954년 현수교(케이블로 이은 다리)가 세워졌고, 이곳은 미국에서 오직 현수교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등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보니타로 가기 위해선 절벽을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나 이 현수교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멋진 루트를 지나 들어가기 때문에, 포인트 보니타는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등대 중에서는 아마 최고의 멋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보니타 등대는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는 일요일과 월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또한 다리를 건너 등대를 볼 수 있는 것도 다리를 건넌 인원만큼 들어가고 나온 후 레인저가 입장을 허락합니다. 그래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 있기에 기다림은 오히려 즐겁습니다.
특히 절벽 위에 놓인, 반대편 바다 암석으로 가는 현수교를 걷는 느낌은 마치 바다 구름위를 걷는 것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갖게 합니다. 등대에 도착하면 1층 작은 전시실 외 등대 자체의 큰 볼거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등대를 배경으로 북쪽으로 보이는 포인트 예레스 국립해안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치 그림과 같은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도 그만입니다.
포인트 보니타 등대 주변으로는 로데오 비치가 있고 영화 <범블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배터리 멘델, 버드 아이슬랜드 오버룩도 볼 수 갈 수 있습니다. 포인트 보니타는 날씨 또는 다양한 환경 조건에 의해 방문이 중단될 수 있으니 사정에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 19로인해 공원이 닫혀 있을 때는 리오프닝 일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 보니타 등대 : https://www.nps.gov/goga/pobo.htm
구글 어스로 만나보는 포인트 보니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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