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S POINT @ ANZA BORREGO SP
발아래 안자 보레고의 배드랜즈를 담다
글/사진 폴황 (인스타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꼽자면 딱 하나 추천하고 싶은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에 자리한 폰츠 포인트입니다. 이 곳은 안자 보레고 스프링스 주립공원에 자리한 협곡 위에 자리한 천연 전망대입니다. 안자 보레고 지역은 예부터 인디언들이 몸을 숨기고 살아올 정도로 구불구불한 협곡과 바위 덩어리가 많이 자리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이 장엄해서 인지 폰츠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안자 보레고의 배드랜즈를 리틀 그랜드 케니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끝이 안 보이게 펼쳐진 기이한 절경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이번 로드트립에는 2021 기아 쏘렌토 X-라인이라는 모델과 함께 합니다. 차량은 기아 미국법인으로부터 시승 협조를 받았습니다. 보레고 스프링스를 동서로 가로짓는 SR 22번을 따라 달리면 폰츠 포인트 트레일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부터 4마일이라고 적힌 곳을 따라 들어가면 폰츠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끈한 도로에서 벗어나 폰츠 포인트 트레일로 차를 모는 순간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는 차의 상태가 세단이나 높이가 낮은 자동차는 절대로 가져가서는 안됩니다.
SUV라 할지라도 2륜 구동 모델은 무리가 있습니다. 4륜 구동이나 AWD, 그리고 타이어도 꼭 매끈한 도로용이 아닌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라면 더욱 좋습니다. 쏘렌토 X 라인은 일반 모델보다 최저 지상고가 1인치 더 높은 데다,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AWD(항시 사륜구동)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 들이 많습니다. 든든한 마음으로 이제 모래밭 길을 달려봅니다.
이곳은 특히 겨울철 비가 많이 내리는 시즌에는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구글 지도에서 보듯 이 곳은 물길이 흐르는 곳으로 갑자기 내리는 비로 홍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4륜 구동 SUV와 전날 또는 당일 비가 내리지 않는 조건이라면 한번 떠나볼 만합니다. 폰츠 포인트로 향하는 길은 마땅한 이정표가 없습니다.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나 발길을 따라 무작정 차를 달려야 합니다. 인터넷 스마트폰이 안 터지는 지역이기에 구글맵에 의존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모래 바닥인 경우는 타이어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경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해서 길이 아닌 곳을 따라 들어가면 폰츠 포인트 전망대 앞 원형 교차로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차를 대고 폰츠 포인트로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내 눈 앞으로 엄청난 풍경이 펼쳐집니다. 보레고 스프링스의 협곡이 마치 내 손안에 잡힐 것 같이 펼쳐지는 비경은 정말 남가주에서 꼭 봐야 하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폰츠 포인트는 너무 더운 여름 또는 겨울에는 찾기가 힘든 장소입니다. 어쩌면 지금이 제일 방문하기 좋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길이 험하고 인터넷 등이 터지지 않기 때문에, 이곳을 찾을 때는 친구나 그룹 멤버들과 함께 차량 2대로 함께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과 비상약,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비상 식량도 차에 챙겨두면 좋아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폰츠 포인트는 정말 이색적인 경험을 안겨줄 겁니다. 특히 이 지역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최고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색적인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 지형의 절경과 함께, 마치 그랜드 케니언을 줄여 놓은 듯한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 곳 폰츠 포인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투브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구글맵으로 검색하실 때는 FONTS POINT ROUNDABOUT를 치시면 주변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을 목적지로 정할 경우에 구글맵은 엉뚱한 곳으로 경로를 잡습니다. 자동차로 방문하실 때는 'FONTS POINT TRAIL JUNCTION'을 검색해서 입구에 쓰여 있는 간판을 확인한 후 오프라인 구글맵 지도로 지형을 살피면서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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