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아 스포티지 엑스 프로와 떠나는 피스가 크레이터 여행
캘리포니아 화산 지대를 향한 탐험
미국의 '마더스 로드'라고 불리는 루트 66.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까지 이르는 이 여정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맛집 그리고 서부를 향했던 유명 인사들의 흔적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연이 만든 천연의 볼거리도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루트 66 구간에 자리한 피스가 크레이터입니다.
피스가 크레이터는 정확한 분출 년도는 알 수 없지만 방사선 탄소연대측정법에 따라 약 1만 8천 년 전을 기준으로 5천 년 정도를 빼고 더하는 것을 나이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당시 분출한 용암이 서쪽으로 11마일, 남동쪽으로 5마일 정도 흘러서 이곳 주변에는 검게 변한 당시 화산석과 모래가 가득합니다.
피스가 크레이터로 향하는 길은 처음 입구에서부터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사실상 관리가 안되는 버려진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입구에서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훼손이 심하고 구덩이가 많아 뾰족한 곳에 닿으면 타이어가 터질 우려가 큽니다. 저는 이번에 2023 기아 스포티지 엑스 프로라는 모델을 타고 왔는데요. 아무래도 지상고가 높고, 올 터레인 타이어 등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기본 옵션이 좋은 차라서 믿고 들어가 봅니다.
화산 쪽으로 가까워지니 도로가 흙길로 변하구요, 모래가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주변 돌들을 살펴보면 구멍이 송송 뚫린 제주도에서 보는 그런 돌이 많네요. 표면이 상당히 거칠고 잘 못 밟으면 타이어가 파손될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풍경이 완전히 바뀝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완전히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피스가 정상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도 높지만 길 상태가 무척 양호하지 않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스포티지 엑스 프로는 항시 네 바퀴 굴림에 센터 디퍼런셜을 잠글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구동력이 앞뒤 5:5로 균등하게 전개되면서 언덕을 오르거나 험로를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집니다. 이 기능을 사용해서 미끄러지는 타이어에 힘을 가하며 언덕을 오릅니다. 특히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가지고 있어서, 주변 지형을 살피며 오르기에도 좋습니다.
올라온 곳에서는 피스가 크레이터의 동굴을 비롯해 주변 모하비 사막 일대가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보니 바닥에 엄청 달궈진 뾰족한 돌이 많네요. 승용차 타이어라면 아마 이내 훼손됐거나 올라오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피스가 크레이터는 한번 찾기가 쉽지 않은 루트 66의 숨은 볼거리입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닐뿐더러 찾는이도 없어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다른 곳에서 누릴 수 없는 적막함 속의 여유. 그리고 화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프로드를 잘 달릴 수 있는 옵션을 갖춘 차를 타고 왔는데요, 여러분들도 혹시 이곳을 방문하실 때는 세단보다는 SUV, 특히 4X4나 AWD를 갖춘 모델을 가져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능하시면 기아 스포티지 엑스 프로를 타고 오시면 더욱더 좋겠죠? ^^ 이 루트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승 협조: 기아 미국 판매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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