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RICHLAND USA @ SOLVANG, CA
다양한 종류의 타조를 한 자리서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의 동화 같은 마을 솔뱅(SOLVANG). 북유럽의 정취와 음식 그리고 문화를 즐기는 이곳. 주변으로 자리한 산타 이네즈 밸리와 로스 올리보스 등 와인으로도 유명해 멋쟁이들이 늘 즐겨 찾는 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솔뱅을 찾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타조를 보기 위함이죠. 새는 새인데 날지 못하고 빠르게 달리는 그 타조 맞습니다.
솔뱅과 인접한 블레툰이라는 도시는 영화 <사이드웨이>를 통해서도 유명해진 곳인데요. 101번을 타고 246번으로 갈아탄 뒤 솔뱅으로 향하는 길목에 바로 이 타조 농장이 자리해 있습니다. 농장은 무려 33 에이커 크기를 자랑합니다. 저도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정말 넓네요. 하지만 관람을 위한 장소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약 100종의 타조과에 속한 새들이 있고 타조알이나 고기를 파는 작은 가게도 자리해 있다네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에서 어른 1명당 $5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타조 먹이를 사고 싶다면 $1를 더 내면 전용 그릇에 담긴 타조 밥을 주네요.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크기의 농장에서 뛰어다니는 타조를 볼 수 있습니다. 얼굴을 가만 보고 있으면 약간 공룡을 닮은 것도 같고. 새라고 하기에는 정말 그 특이한 모습과 몸집에 또 한 번 놀랍니다.
타조라는 단어는 낙타와 새를 합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가만보고 있으면 낙타와 같은 모습이지만 그 달리는 속도와 움직임을 보면 또 낙타처럼 느리지도 않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아는 타조 외 에뮤(emu)라는 종도 있는데요. 타조 다음으로 큰 새라고 불리는데, 보고 있으면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세션별 울타리가 쳐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면, 타조에게 밥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밥통을 대고 있으면 어디선가 타조가 달려와서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처럼 뭐 우아하게 먹을까 싶었는데, 밥을 향한 공격 속도가 만만치 않네요. 엄청 빠른 속도로 와서 먹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밥을 주려 할 때는 조금 조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돌아오는 주말 솔뱅 또는 산타바바라 여행을 생각하시면 이곳 타조 농장에도 꼭 한번 들려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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