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LA 금요일 밤마다 즐기는 미국 클래식카 쇼 가볼까요?

BOB'S BIG BOY CLASSIC CAR SHOW

매주 금요일 저녁 버뱅크 밥스빅보이 레스토랑서 

 

 

남가주를 대표하는 자동차 쇼 중에서 버뱅크에서 열리는 '밥스 프라이데이 클래식카 쇼'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흥겨운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이벤트입니다. 이 행사는 '밥스 빅 보이(Bob's Big Boy)'라는 미국 식당 주차장에서 열리는데요. 식당이 문을 연 1949년 이래로 매주 금요일 밤이면 주변 클래식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차 이야기로 불을 피운다고 합니다. 종종 이 모임에는 할리우드 연예인들도 모습을 보이는데요. 제이 레노와 같이 소장하는 차가 많은 이들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제가 찾은 이날도 50년대부터 80년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미국 클래식카가 모였습니다. 햄버거 가게 뒤 주차장이라서 그런지 버거를 손에 든 이들도 많았구요. 최신 미국 머슬카를 타고 온 이들도 보였습니다. 행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데요, 조금 밝을 때 차들을 보고 싶으면 아무래도 5시즘 오는 게 좋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늦을수록 일을 마치고(?) 오는 이들이 늘면서 차종이 좀 다양해지네요. 

 

 

밤에 열리는 이벤트인데다 약간 폭주족 그런 쪽 분들의 거친 성향 등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젠틀하고 차에 관한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주변에 마땅하게 먹을 곳이 없다 보니 밥스 빅 보이에서 치즈버거를 시켜봅니다. 

 

 

사실 이 레스토랑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지난 1936년에 처음 창업자인 밥 와이언이 남가주에 문을 열었고 당시 이름은 밥스 팬트리였습니다. 1989년 잘 나갈 때는 한 때 240개의 지점을 미국에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남가주에만 5개의 식당이 운영됩니다. 그중에 오늘 찾은 버뱅크 지점과 다우니 지점은 히스토릭 랜드마크로 지정되어서 보호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역시 치즈 버거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하네요. 

햄버거를 먹으면서 클래식카를 보는 재미. 차와 음악, 그리고 미국식 먹거리를 좋아한다면 돌아오는 금요일 밤에 이곳에 꼭 한 번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문의: https://bobs.net/events/classic-car-show

Bob's Big Boy Classic Car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