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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캘리 트레블] 핑크빛 보석 같은 석양을 보는 곳 - 에스플러네이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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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LANADE @ REDONDO BEACH

핑크빛 보석 같은 석양을 가까이에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정말 멋진 석양을 보는 명소가 많습니다. 말리부를 비롯해, 산타모니카, 뉴포트와 라구나 비치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카운티마다 내놓으라 하는 장소가 있죠. 하지만 그중에서 딱 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레돈도 비치에 자리한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길을 말해볼까 합니다. 

 

레돈도 비치 피어에서 토렌스 비치로 향하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

 

이곳은 레돈도 비치 피어에서 토렌스 비치로 향하는 길 중에서 바다를 끼고 달리는 구간입니다. 가까이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와 말라가 코브가 보이고, 언덕에 자리한 집들이 마치 남부 유럽의 어느 바닷가 마을처럼도 보입니다. 특히 해가 질 때 언덕에 있는 집들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컬러는 정말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도 하죠. 

 

제네시스 G80 안에서 보는 하늘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이 구간이 더 좋은 이유는 길가에 차를 대고 석양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부담스러울 때, 차안에서 멋진 뷰를 감상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이점입니다. 특히 이 곳은 해가 질 때 모습도 멋지지만 해가 넘어가고 나서 핑크빛으로 변하는 하늘이 정말 압권입니다.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의 늦은 겨울의 저녁 하늘은 정말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은 아름다움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더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네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라라랜드>는 그 특유의 분홍 하늘을 만들면서 CG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그 컬러 그대로, 별다른 연출 없이도 만들어 낸 컬러죠. 특히 레돈도 비치와 인접한 허모사 비치에서 주인공이 부른 <시티 오브 스타>의 배경 하늘은 지금도 기억에서 잊을 수 없는 컬러랍니다. 

 

해가 지면 분홍과 보라빛으로 변하는 하늘
두 손을 꼭 잡고 지나는 노부부의 모습이 낭만적이네요. 여행에 동참한 석양 아래 선 제네시스 G80의 모습도 멋집니다

요즘 특히나 캘리의 겨울 저녁 하늘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해도 조금 길어져서 일을 마친 후에도 지는 해와 변하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어떻게 하늘이 이런 컬러를 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 남부 캘리의 석양의 컬러를 담고 싶다면 에스플러네이드 길로 오세요. 주차는 스트리트에 미터 주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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