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 BEACH @ MALAGA COVE
비공식적인 이름을 지닌 랫 비치. 파도와 절벽의 기이한 배경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트 지역에 자리한 멋진 말라가 코브. 기이한 절벽과 몽돌 해수욕장. 그 안으로 파고드는 성난 파도의 물결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 주변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바닷가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랫 비치 역시 그런 곳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랫 비치는 어찌보면 공식적인 이름은 아닙니다. 가까이 이어진 토렌스 카운티 비치와 하나의 구역으로 보는 이유로 엄밀히 말하면 토렌스 카운티 비치라고 봐도 좋겠네요. 그런데 위치가 토렌스가 아닌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트에 있다는 것과 말라가 코브와 이어진 바닷가라는 점에서 또 따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름도 낯선 이곳은 정말 로컬 서퍼들이 아니면 좀처럼 찾기 힘든 위치게 있습니다. 팔로스버디스 교육구 건물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 차를 대고 말라가 코브 트레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이 랫 비치가 있습니다. 따로 표지판이나 간판도 없고, 내려가는 길도 얼핏 잘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내려가면 왼쪽으로 팔로스버디스 비치 클럽이 있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다로 향합니다. 길게 쭉 뻗은 길은 오른쪽으로 높은 절벽을 끼고 있고 정면으로 토렌스 카운티 비치가 얼핏 보입니다. 유난히 거대한 파도. 그래서인지 바다는 일몰을 앞둔 시간에도 많은 서퍼가 집에 갈 줄 모르고 서핑을 즐기네요. 이 지역 여느 바다와 같이 바위들이 가득한 해변가 일부는 단단한 모래가 이어진 백사장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위 또는 모래 위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랫 비치는 특별히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풍경을 제공합니다. 백사장으로 걷는 길이 좋고 다른 바닷가보다 비교적 한산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코비드 19로 인해 야외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팔로스 버디스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최근 지역 트레일 코스를 홍보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보다 조금 조용하고 아늑한 바다를 찾고 싶다면, 이곳 랫 비치가 어떨까 합니다. 간단한 샌드위치 같은 간식과 접는 의자를 준비해 온다면, 오후 한 때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캘리 라이프] LA에서 만나는 모로코풍 감성 휴식처 - 카라(Cara) 호텔 (0) | 2021.01.28 |
---|---|
[캘리 라이프] 코로나 시대 암트랙 기차 여행할 때 주의할 점 (0) | 2021.01.25 |
[캘리 트레블] 핑크빛 보석 같은 석양을 보는 곳 - 에스플러네이드 길 (0) | 2021.01.21 |
[캘리 트레블] 데이나포인트의 숨은 보석 - 솔트 크릭(Salt Creek) 비치 (2) | 2021.01.10 |
[캘리 라이프] 자동차로 즐기는 행복한 이벤트 -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 몰 1월 18일까지 (0) | 2021.01.09 |
[캘리 트레블] 오크허스트 씨에라 스카이 랜치 - 소음만 아니면 정말 좋은 리조트 (0) | 2020.12.30 |
[캘리 라이프] 추억의 아타리(Atari) 게임 테마 호텔, 샌프란에 온다 (0) | 2020.12.23 |
[캘리 트레블] 반짝반짝, 시즌 장식 두른 피셔맨스 빌리지 - 마리나 델 레이 (0) | 2020.12.16 |
[캘리 라이프] 한국서 사용시 수수료 없는 미국 신용카드 - 자가격리 필수품 (0) | 2020.12.09 |
[캠핑 기어] 감성 로드트립 필수 아이템 - 이글루 플레이메이트 VW 클래식 버스 쿨러 (0) | 2020.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