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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라이프 스토리

[라이프] 알칸사 벤튼빌에 자리한 월마트 뮤지엄을 가다. 시골 상점이 글로벌 유통 공룡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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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뮤지엄 @ Bentonville, AR 

작은 마을 상점이 글로벌 유통 공룡이 된 이유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이 1950년 문을 연 WALTON'S 5-10" 스토어. 월마트의 전신인 가게

 

오늘은 캘리포니아 여행 이야기가 아닌 이곳과는 조금 먼 미드 웨스트 지역인 알칸사주의 벤튼빌(Bentonville)에서 만난 두 개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먼저는 월마트 뮤지엄인데요. 미국에 살다보면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대형 체인인 월마트. 그런데 이 거대한 월마트가 알칸사의 이 작은 도시, 벤틀빌에 1호점이 있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저 또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벤튼빌 월마트 뮤지엄에 들려봅니다. 

 

알칸사 벤틀빌은 인구 5만의 작은 마을. 하지만 월마트 본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 예술, 푸드 등 볼거리가 많다

 

벤튼빌은 알칸소 북서부에 자리한 인구 약 5만(2020년)의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도시는 작지만 이곳은 월마트의 도시라 할 정도로 월마트의 입김이 막강합니다. 그리고 월마트의 헤드쿼터가 있는 곳이다 보니 월마트와 거래하는 밴더들의 오피스들도 벤튼빌에 많이 자리해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골의 작은 마을이지만 도시 인프라는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문화 예술과 관련 볼거리나 푸드에 있어서는 주변 어떤 도시 못지않은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네요. 

 

뮤지엄은 월튼의 가게 자리에 생겨났다. 관람은 무료다.

 

이 뮤지엄은 지난 1950년 5월 9일에 월 마트 창업자 샘 월튼이 문을 연 'WALTON'S 5-10"'라는 가게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 가게는 월마트라는 이름은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월마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게랍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의 미션은 바로 "saving people money, so they can live better"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생필품 구매가 가계의 생계와 직결될 정도로 가정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어느 나라가 마찬가지겠지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풍성하지 못한 경우는 가계 지출이 늘고 그만큼 삶이 힘들어집니다. 월마트는 빈부격차에 따른 그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공급하는 그런 유통 업체를 꿈꿨습니다. 여전히 월마트에서 파는 공산품 등은 때에 따라 저렴한 것도 많습니다. 그보다 더 저렴한 것을 취급하는 마켓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저렴함이랄까요? 월마트의 창업자의 미션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합니다. 

 

창업자 샘 월튼이 죽기 전까지 손수 타고 다녔다는 포드 픽업트럭

 

뮤지엄 안에는 샘 월튼의 오피스, 월마트가 걸어온 길,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의 가족과 관련 여러 자료가 있습니다. 특별히 창업자가 부인과 결혼할 때 선물한 웨딩 드레스도 눈길을 끕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업자 샘 월튼이 죽기 1년 전까지 손수 몰고 다닌 포드 픽업트럭이 눈길을 끕니다. 그는 1992년 작고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샘 월튼 패밀리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부자 가문으로 통합니다. 그런데도 죽기 전까지 이런 오래된 트럭을 점검하고 타고 다녔다니요. 그가 주장한 부의 비결인 근검 전략을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뮤지엄은 스파크 카페로 연결됩니다. 정오부터 문을 엽니다.

 

그는 1962년 그의 나이 44세에 월마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월마트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온 과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뮤지엄은 스파크 카페와 연결됩니다. 안타깝게도 정오부터 문을 여는 관계로 제가 방문할 때는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데요, 다음에 한 번 또 들려봐야 겠습니다. 

 

 

월마트 뮤지엄에 이어, 다음에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딸이 벤튼빌에 만든 크리스털 브리지 뮤지엄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작은 마을에 볼거리가 이렇게나 많네요. 유통 관련 일을 하거나, 창업의 계획을 위한 동기 부여가 필요할 때. 월마트 뮤지엄은 큰 꿈과 용기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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