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WOOD BLVD & VILLAGE]
UCLA 대학로, 그 생생한 젊음의 거리
대학가 주변 맛집 탐방. 비비고 등 한국식 퓨전 먹거리도 만날 수 있어
해머 미술관, 게티 센터 등 주변 볼거리 풍성.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을 지나, 산타 모니카 방향으로 달리는 메트로 버스 720번을 타면 몇 가지 재미있는 지역을 찾아갈 수 있다. 미라클마일, LA카운티 미술관,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 등 LA서쪽 지역 명소들을 차례로 손쉽게 관람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꼭한번 내려서 걸어보아야 할곳이 바로 로스앤젤레스의 대학로라는 별명이 붙은, 웨스트우드 대로다. 이길은, 명문UCLA대학 진입로를 따라 이어져 있는데, 대로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 패션잡화, 그리고 미술관 등이 자리해 있다. 따라서 로스앤젤레스 대학생들의 살아있는 정취를 느끼고자 하면, 꼭 한번은 웨스트우드 대로를 따라 UCLA까지 걸어볼 것을 권해본다.
그럼 어디에서부터 둘러보면 좋을까? 우선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해머 (Hammer) 미술관부터 두드려본다. 이곳은 UCLA 대학 부속 미술관으로, 학생들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기획전을 볼 수있다. 해머미술관은 특히, 미술관내 기프트샵이 유명한데, 다양한 수공예 소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다시 웨스트우드길을 따라 걷다보면, 종류도 다양한 맛집들이 줄지어 늘어선 진풍경을 볼수있다. 이왕 이곳을 둘러 본다면, 저녁을 먹기좋은 오후5시나 6시 사이가 어떨까 싶다. 이곳에는 미국 음식은 기본이고 인도, 이태리, 중식,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온 학생들을 위해서인지, 국가별 대표 음식점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있다. 특히 박물관앞, 킨로스(Kinross) 애비뉴길을 따라 웨스트우드 대로를 건너보면, 브록슨길에서 연두색 간판의 비비고라는 비빔밥집을 만날 수도 있다. 비빔밥의 고명을 피자 토핑 처럼 여러가지를 고를수있어 먹는재미와 함께, 웰빙음식으로 소문이나서 UCLA 학생은 물론, 인근 웨스트우드 주민들에게도 명소로 통한다고 한다.
피타(Pita)도 이 대학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소문이났다. 아무래도 이곳은 저렴하고 손쉽게 먹을수있는 메뉴들이 인기를 끈다. 음식점들은 웨이번 애비뉴길과 게일리 에비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대학가 맛집들이 즐비한 브록슨 길. 비비고(bibigo)라는 퓨전 한식이 인기다. 웨스트우드길에 자리한 상점들은 조금 일반적인 브랜드식당인 반면, 대로 주변으로 갈라져 나온 샛길들 사이로 걸어야 진정한 대학 먹거리타운을 만날수있다.
특히 게일리길에 자리한 벨라 피타(bella pita)집은 언제나 피타를 사려는 학생들로 줄을선다. 갓구워진 신선한 피타빵 안에는, 칼로리가 적은 재료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웰빙이 대세인 요즘, 학생들의 입맛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간식 같은 주전부리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이라면, 분식집이 그역할을 담당하겠지만 미국은 빵이나 아이스크림집이 그런 느낌을 대신한다. 게일리길에 자리한 엘리시(elysee) 빵집은 신선한 빵과 함께 다양한 도너츠가 인기상품이다. 특히 스턴스도너츠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하는 이집의 대표 음식. 입가심을 원하면 레콩트와 블록슨 애비뉴가 만나는 부근에 자리한 디디리스(diddy riese)라는 아이스크림집에도 꼭 들러보자.
배가 너무 불러온다면 소화도 시킬 겸, 웨스트우드길 끝에서 만나는 UCLA 교정을 둘러보면 좋다. 제일먼저 만나게 되는 브루인(bruin) 플라자는 일종의 복지회관으로 안에는 UCLA 기념품샵, 우체국, 은행, 패스트푸드등 학생들의 편의를 돕는 여러 시설들이 자리해 있다. 브루인 광장 중심으로 앤더슨 경영대 건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왼편으로 자리한 경기장, 유명한 로이스홀 등 UCLA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다 보면, 몸도 마음도 다시 가벼워진다.
다시 되돌아오는 길은 대학로의 밤거리를 즐길수 있다. 역시나 주점이나 바, 그리고 영화관의 불빛이 화려하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하루를 달래줄 진한 커피가 빠지면 무척 아쉬울 것 같다. 해머 미술관옆 글렌던 애비뉴길에 자리한 에스프레소프로페타라는 카페는 웨스트우드지역을 대표하는 몇 안되는 핸드드립 커피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라테를 시키면, 독특한 이집만의 라테아트를 커피잔안에선 보이는데 그모양을 망치고 싶지 않을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반나절이 후딱 가버릴만큼, 먹는것과 보는 것이 즐거운 하루였다. LA한인타운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은 이곳. 아주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혈기왕성한 LA지역 젊은이들의 모습을 즐기기에는 여기만한곳도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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