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산책로 ]
프리미엄 리조트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몬타지 리조트(Montage Resort, Laguna Beach)
LA폴입니다. 건강에 신경쓰는 요즘, 낮동안 뜨거운 태양을 피해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을 즐기려 어디로든 떠나고 싶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이곳 라구나 비치에 자리한 몬타지 리조트 주변 산책로가 어떨까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이나 터스틴 또는 레이크 포레스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로 이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바닷가 절벽 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리조트의 멋진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 내일이라도 한번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곳을 들러볼까요?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산책로의 모습.
▷누구를 위한 벤치인지. 한참을 걷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여유를 즐겨봅니다.
몬타지 리조트 산책로를 가기 위해선 우선 리조트를 향해 달려야 합니다. 라구나비치에 도착해 계속해서 1번 도로를 따라 달린 뒤 웨슬리(Wesley) 드라이브 표지판이 보이면 우측으로 내려가 지하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계에서 원하는 시간 만큼 주차료를 낸 뒤, 영수증을 반드시 차량 대시보드 위에 보이도록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늘 만원이기에 다른이들이 나갈 때까지 조금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이곳은 절벽위에 길을 내고 바다를 보면서 리조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입니다. 가장 먼저 해풍을 맞고 자란 야생화가 내뿜는 기분 좋은 향기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팔을 크게 쳐가며 본격적으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만 아직은 아는 사람만 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네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곳 바다는 바위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무척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밤이면 바다 한가운데로 서치라이트가 비춰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요.
▷산책로에서 바라본 바닷가 풍경입니다. 남부 유럽의 어느 바닷가 마을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멋진 바다 구경에 넋을 놓을 때쯤. 산책로 중반 즘에 몬타지 리조트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룻밤 최소 800달러 정도 한다는 소문(?)이 있는 이 프리미엄 리조트는 정말 겉에서만 봐도 그 정도는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3층 구조로 PCH(태평양연안고속도로) 1번 통해 들어오는 입구에 로비가 있고, 거기에는 오픈 바와 함께 정상급 로컬 피아니스트가 찾아와 공연을 하곤 합니다. 산책로에서 보면 3층이고, 차로 들어오는 입구에서보면 그곳이 1층이겠네요. 그곳에는 이곳 바다와 산책로를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도 갖추고 있습니다. 가볍게 입고 나온 탓에 차마 바에는 못올라가겠네요. 다들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리조트라는 이름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몬타지의 첫인상.
▷절벽 위에 자리잡은 스튜디오(Studio)라는 레스토랑. 분위기에 한번 놀라고, 값에 두번 놀랍니다.
리조트를 한번 둘러보고는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절벽 위에 자리한 스튜디오라는 식당에서는 파티 준비가 한창인 듯 분주합니다. 이 식당은 해가 질때면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 와인과 안주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붉게 물들어 태평양 넘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둘 만의 오븟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꼭 스튜디오를 예약하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오면 정말 종류도 다양한 야생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품종도 모르지만, 아름답다는 것 하나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눈요기를 하며 걸으니 몸은 소화가 됐는데 마음은 너무 배가 부릅니다. 산책로의 끝에는 넓은 잔디 광장이 있고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파티가 자주 열립니다. 여럿이 이곳을 찾는다면 꼭 의자와 테이블, 또는 돗자리를 챙겨오세요. 약간의 먹을 것과 마실거리가 함께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별다른 비용 없이도 최고의 리조트를 즐기는 대리만족(?)이랄까요? 아마 이곳을 찾는 이들도 대부분 그런 생각들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름도 품종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야생 선인장이라는 것은 확실하네요.
몬타지 리조트의 산책로는 정말 이 지역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강아지가 있다면 데리고와도 됩니다. 많은 이들이 애완견과 함께 이곳을 찾고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과 경치를 즐기고 있지만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입장료를 받거나 통행제안을 둘 수도 있을테지만 모두를 위해 이런 시설들을 개방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다음엔 좀 차려입고 산책로보다 몬타지를 꼭 둘러볼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저녁을 드시고 가볍게 걸어볼만한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이곳은 정말 안성맞춤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차를 타고와서 주차도 해야하니 집앞과 같은 편안함은 덜하겠지만 그래도 그 모든 수고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것들을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이라도 한번 몬타지 리조트의 산책로를 꼭 이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LA폴은 또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
즐겁게 보셨나요? 요 아래 공감하나 꼭 부탁드립니다 ^^
캘리포니아의 정동진역 - 바닷가옆 샌클레멘테 스테이션에 반하다 (0) | 2016.04.05 |
---|---|
캘리포니아 기찻길 옆 문화 마을 - 로스 리오스(LOS RIOS) 히스토릭 스트리트 (0) | 2016.04.04 |
남부 캘리포니아 서핑 마니아들의 천국 - 헌팅턴비치(Huntington Beach) (0) | 2016.03.22 |
남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데이나 포인트를 가다 (0) | 2016.03.13 |
캘리포니아 '바다의 왕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 (4) | 2016.02.09 |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 - 기차로 찾아 떠나는 캘리포니아 미션 마을 (2) | 2015.03.20 |
샌클레멘테(San Clemente) - 서부의 백악관 (0) | 2015.01.04 |
실비치(Seal Beach) (0) | 2014.05.08 |
엘시노어 호수(Lake Elsinore) (0) | 2013.01.11 |
라구나비치 아트페어(Laguna Beach Arts Fair) (0) | 201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