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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서핑 마니아들의 천국 - 헌팅턴비치(Huntington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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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INGTON BEACH PIER @ HUNTINGTON BEACH, CA 

남부 캘리포니아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비치 명소. 명품 파도와 바람으로 서퍼들의 천국으로 불려. 

피어 끝 루비스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보며 브런치를...


글·사진|LA폴 




LA폴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는 이름도 유명한 쟁쟁한 해변 도시들이 많습니다. 예술의 도시 라구나, 부촌의 여유 뉴포트, 그리고 정적인 멋이 빛나는 코로나 델마와 요트의 고향인 다나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들 각각은 개성과 장점이 모두 달라서 누구 하나가 최고의 해변도시라고 정의 내리기도 어렵습니다만 가장 뜨겁고, 활기차면서, 서퍼들이 사랑하는 파도가 있는 비치를 꼽자면 주저없이 한 곳을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헌팅턴 비치랍니다. 





 

헌팅턴 비치의 파도와 온도.

서퍼들에게 최고로 평가. 


오렌지 카운티를 대표하는 대로 중 하나인 비치 블러바드를 따라 달리면,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헌팅턴비치를 만납니다. 길이 8.5마일의 백사장. 유난히 높아 보이는 파도 사이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비치 발리볼을 하는 젊은 무리들이 만들어 낸 모래먼지는 안개처럼 해변가를 뿌옇게 물들입니다. 대체로 점잖기로 소문난 오렌지 카운티의 비치 중에서 이만큼 바글바글하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은 헌팅턴 비치가 유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놀이 문화 중 하나인 서핑은 어떤 하와이언 서퍼가 바로 이곳 헌팅턴 비치를 통해 처음 미국 본토에 뿌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하와이 출신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근대 서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오와 듀크카하나모쿠. 하와이에서는 너무도 유명해 그를 기리는 동상이 와이키키 해변에 세워져 있고, 이곳 헌팅턴 비치에서도 그의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헌팅턴 비치는 서핑이라는 키워드가 사람들을 클릭하게 만드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덕분에 서퍼들에겐 월드컵과도 같은 국제 서핑대회인‘US오픈 서핑대회’가 이곳 헌팅턴 비치에서 펼쳐진다고 하네요. 평균 50만명 이상 서퍼들이 몰려드는 서핑대회는 가장 많은 익사자를 만들어내는 대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피어 끝 루비스 레스토랑. 

180도 바닷가 전망을 보면서 음식 즐길 수 있어. 


헌팅턴 비치 피어에서는 처음부터 낭만이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하면 곤란합니다. 남자들에겐 티셔츠를 입을 여유조차 없고, 여자들은 화려한 선드레스가 이곳의 유니폼이네요. 시끄러운 음악과 약간은 취기가 느껴지는 젊은이들 무리들이 즐비합니다. 모두가 밝은 웃음을 지니고 있고, 무엇인가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 만큼 신난답니다. 피어 끝으로 가면 루비스라는 어메리칸 캐쥬얼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루비스는 체인 식당이라 캘리포니아내 어려 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유독 헌팅턴비치피어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전망 때문이죠. 180도로 확트인 바닷가를 볼 수 있는 테이블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답니다. 특별히 이곳의 대표메뉴중 하나인 클래식 바닐라 밀크쉐이크를 한입 뭅니다. 조금 더운 날씨 속에서 속까지 시원하게 내려가는 맛이 일품이네요. 













모래사장에서 벗어나 길을 하나 건너면 유명한 헌팅턴 플라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길은 다름 아닌 1번 태평양 코스트 하이웨이. 지역에 따라선 하이웨이라기보다 집 앞 도로처럼 규모가 작아지는데, 어쨌든 이 길을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시애틀, 캐나다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럽게 북쪽 끝을 바라보게 됩니다. 다운타운 헌팅턴 플라자는 각종 해양스포츠를 위한 용품샵은 물론 이 동네에서만 입을 수 있는 비치 웨어를 파는 상점이 가득합니다. 서핑 용품은 물론이거니와 낚시, 비치 발리볼, 카약과 카누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 장비를 한 장소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특히나 패션은 헌팅턴 비치가 지닌 또 하나의 자랑이랍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화요일 서프 시티 나잇’ 열려 


헌팅턴비치 플라자 인근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서프시티 나잇'이라는 야시장이 섭니다.다양한 로컬 푸드는 물론, 볼거리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이곳 레스토랑들은 대체로 스몰 푸드와 패스트 푸드가 주를 이룹니다. 신나게 놀다가 잠깐 와서 먹고 다시 가서 놀아야 하는 덕분에 시간을 아끼고 고열량을 자랑하는 버거와 타코, 샌드위치를 제대로 만드는 집들이 많네요. 그 중 ‘SUGAR SHACK’라는 가게는 1967년부터 아침과 점심을 일주일 내내 제공해 왔다고 합니다. 밤새 노는 이곳 젊은이들의 애환을 아는지 계란을 아끼지 않고 쓴 오믈렛 아침식사로 유명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메뉴가 매일 바뀌는 점심 스페셜도 눈길을 끕니다.


다른 비치는 몰라도 헌팅턴 비치를 들르려거든 어느 정도는 이곳 분위기와 스타일을 맞춰야 할듯 합니다. 무턱대고 노출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열정과 젊음이 주는 분위기에 동화될 수는 있는 편이 좋네요이것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문제고, 마음가짐에 달린 듯합니다. 백발의 노인분도 서핑보드를 차고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머리 속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싶거든 헌팅턴 비치를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유명한 광고회사들의 오피스도 이곳 헌팅턴 비치에 몰려 있는 점도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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