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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 캘리포니아 멕시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투어 ③ 고래뼈 레스토랑 - 1번 국도에서 지나칠 수 없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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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COS RESTAURANT@SAN QUINTIN, BC. MEXICO.


샌퀸틴 1번 국도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집. 고래뼈로 장식된 지붕이 인상적. 



글·사진|LA폴




LA폴입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로컬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정통 멕시칸 시푸드 레스토랑을 찾아가봅니다. 이름은 마리스코스라고 하는데, 이 뜻은 스페니시로 씨푸드인데. 그럼 그냥 시푸드 레스토랑? 뭔가 다름 이름이 있을 것도 같은데, 함께간 현지인께서 그냥 '고래뼈'레스토랑으로 부른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엔 고래고기를 파나 싶었는데, 지붕에 커다란 고래뼈가...물론 피시 타코 등에 한해서 고래고기를 맛볼수는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흙먼지 나는 길을 뚫고 주린 배를 해결하려 식당에 들어서봅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산처럼 쌓인 굴껍질이 눈길을 끕니다. 샌퀸틴은 엔세나다와 더불어 해산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죠. 지난번 포스팅에 소개한 것처럼 근처에 천연 굴양식장이 있다보니, 다양한 굴 요리가 많습니다. 생선의 종류도 다양해서 정말 해산물 천국인듯해요. 자갈을 깐 바닥을 지나 적당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기둥마다 생선뼈 조각으로 장식을 해두었네요. 한쪽에는 바가 있고, 뭔가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로컬 맛집이라고 소개받은 대로, 분위기가 평범하지는 않네요. 




"아모하다 라는 이름의 해산물 수프. 일반 멕시칸 메뉴와는 달리 걸쭉한 맛이 일품" 



이름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현지인이 아모하다라고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인터넷에서도 정확한 워딩 찾기가 어렵네요. 후에 찾게되면 정확한 스펠링을 올려놓겠습니다. 여하튼 해산물 수프를 시키고 음료는 멕시코에 왔으니 멕시칸 코크를 마셔야지요.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야채와 특히 멕시코 무우가 있습니다. 칩은 먹는것 만큼 나중에 돈을 내야한다는데, 그렇게 큰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니 마음껏 먹어봅니다. 





세비체가 담긴 플라스틱통의 뚜껑을 여니 정말 강한향이 풍겨나옵니다. 하도 맛있어서 칩을 몇개나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세비체에다 마요네즈를 발라 둥근 칩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 그 자체랍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 중인데, 지인이 가서 특별한 재료 몇가지를 더 추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리긴하네요. 시원한 멕시칸 코크를 마시며 벌써부터 주전부리에 배가 불러오기도 합니다. 멕시칸 코크는 주로 '멕시코크'라고 불립니다. 미국에서는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천연 사탕수수로 만들어서 같은 당이라도 비교적 맛과 건강함(?)이 좋다고 하네요. 여하튼 잉카코크와 더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웃고 즐기는 사이 드디어 메인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해산물 수프는 뭔지 모르게 걸쭉합니다. 여기에 조개는 물론 특별하게 주문한 새우가 여러마리나 들어가 있네요. 입맛에 따라 그냥 먹기도 하고, 라임을 짜서 특유의 향을 즐기기도 합니다. 정말 지금도 너무너무 다시 먹고 싶은 요리입니다. 정신 없이 먹다가 사진찍는걸 깜박. 크래커를 넣어 조금은 지져분한 모양인데, 그래도 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어느새 뚝딱 세그릇이나 비웠습니다. 그런데 이거 수프가 수프이니 만큼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 이 집의 자랑이라는 피시타코도 시켜봅니다. 그런데 다른집 피시타코는 원래 튀겨서 나오는데, 이집은 고기를 삶은 것도 아니고 구운 것도 아니고. 보통 피시타코용으로 쓰는 상어고기류인데 맛은 참 독특한데 뭔가 남달랐습니다. 이집만의 자랑인지, 아니면 이쪽 지방 멕시칸 음식의 특징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독특한 고래뼈 장식이 실내에도,

지도에서는 찾기 어렵지만, 샌퀸틴 1번 국도에서는 잘 보여 


먹는 내내 정말 생선뼈 조각으로 만든 장식(?)들에서 눈이 떼지지 않습니다. 샌퀸틴은 정말 낚시도 잘되고, 해산물 좋아하는 이들은 꼭 들여야 합니다. 먹는 동안에도 생선 트럭이 종류도 알기 힘든 여러가지 생선과 함께 조개류 등을 식당에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잘먹고 나니 벌써 졸음이. 이래서 씨에스타(낮잠)가 있나 봅니다. 그런데 이곳은 참 어떻게 오시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구글에도 지도에 딱 나와있지 않고 샌퀸틴에서 1번 국도 주변에 지붕에 고래뼈가 올라가 있는 식당이라고 하면 다 안다고 합니다. '고래뼈'식당. 설명하기도 좀 애매하지만, 꼭 한번 찾아와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혹시나 샌퀸틴을 지나게 되면서 이런 모양의 식당을 발견하시면 여기가 고래뼈 식당이구나 하고 들어오세요. 다른쪽 입구에 'MARISCOS'라고 써있는데, 그것은 '씨푸드'를 의미하는 스패니시랍니다. 그런데 1번 국도 아닌 모리노 비에호 주변 등에서도 시푸드 멕시칸 집들에서는 지붕에 고래뼈를 올려놓는 것이 하나의 장식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씨푸드 요리와 멕시칸 로컬의 맛을 즐겨보시기를 바란다면, 이런 시골동네 식당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장소인 하이미션으로 넘어갑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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