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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라이프] 복잡한 LA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다 - 에잇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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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GHTFOLD @ ECHO PARK, LOS ANGELES 

커피 한잔과 함께 나만의 아침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글/사진 Paul Hwang(인스타그램@CALIHOLIC)

 


 

로스앤젤레스 힙 플레이스 중 하나인 에코팍에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먹거리 브랜드가 문을 엽니다. 에코팍을 가로지어서 달리는 선셋길 주변으로 요즘 눈길을 끄는 커피집 하나가 있어요. 바로 에잇폴드(Eightfold)라는 아주 멋진 카페랍니다. 사실 에잇폴드는 지난 2016년 1월인가 문을 열었습니다. 에코팍 리뉴얼 역사로보면 비교적 초창기 멤버랄까요? 그런데 이 집이 자리한 위치가 사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말 그대로 로컬들만이 찾는 아지트 커피집이 되었어요. 어쩌면 그런 부분들 때문에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에잇폴드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한 눈에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기분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화이트와 베이지가 이 카페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자연주의적 느낌을 살리는 나무와 더불어 창가 쪽에 놓은 선인장들이 너무 예쁜 궁합을 이룹니다. 

 

 

에코팍 지역 커피집들의 단점 중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크기랍니다. 어떤 곳은 5명 정도 들어가서 앉기도 힘든 곳들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에잇폴드는 상당히 쾌적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ㄱ'자 모양 카페 내부는 바를 기준으로 안쪽으로 상당히 깊은 공간이 자리합니다. 개인별로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도 넉넉하고 공간 끝 부분에는 여러 명이 함께 커피를 즐기며 일을 할 수도 있는 공간이 있어요. 

 

에잇폴드의 여러 메뉴 중에서 저는 라테를 시켜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새로 방문하는 집에 가면 라테를 시키는 버릇이. 사실 이 집은 라테도 좋지만 다양한 티를 베이스로 한 음료도 인기랍니다. 특히 일본에서 가져온 교토 잇포도 티 베이스 음료 등은 에잇폴드를 찾는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죠. 

 

커피 자체의 맛도 훌륭합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제가 얼마전 포틀랜드에서 만난 하트 커피에서 로스팅한 것을 쓴다고 합니다. 라테의 상층 부분의 흔들림이 견고한 것을 보니 맛도 짐작이 가네요. 풍성한 크림의 첫맛과 이후로 파고드는 커피의 맛이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무엇보다 달지 않아서 좋네요. 

 

커피숍 한편으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가지런하게 놓인 책장입니다. 이 부분은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펜즈프레스와 함께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다양한 디자인 관련 서적은 물론 흥미를 끄는 볼거리를 가져다가 편하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넓은 통유리를 통해 선셋길을 바라보며 커피와 함께 독서의 멋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에코팍에 오시면 에잇폴드에 꼭 들려보세요

 

점점 복잡하게 변하는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를 조금 벗어나,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바로 이 에잇폴드가 정답이라고 할까요. 맛있는 커피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 머릴 식히고 갑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꼭 들려보세요.

 

 

 

EIGHTFOLD

1294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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