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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라이프] 코로나 19로 토닉 워터(Tonic Water)도 품절. 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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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불어닥친 코로나 19 여파로 생필품 등 사재기의 피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갈수록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화장실 휴지나 물, 부탄가스, 쌀과 같이 자가격리 시 필요한 물품들은 여전히 충분하지가 않네요. 그런데 최근 토닉 워터도 이 품절 아이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품귀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토닉워터

글을 쓰기에 앞서, 여기에는 제 블로그가 어떤 의학적 소견이나 전문적인 확답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몇 해 전 <메디컬투데이>는 흥미로운 기사 하나는 보도했습니다. 내용인즉슨 토닉 워터 속 '천식' 예방 성분이 있다는 것인데요. 그 의학 매체는 호주 기술대학 연구팀의 <Scientific Report>지에 나온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내용은 토닉 워터 속에 첨가된 퀴닌(Quinine)과 같은 성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연구진은 이 물질이 천식의 특징인 기도염증과 다른 증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진은 클로로퀸과 퀴닌을 쥐에게 투입 후 24시간 후 기도 염증을 줄일 뿐 아니라 다른 기타 알레르기성 천식의 다른 증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요. 기사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있습니다. 

 

"인체 기도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은 성분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인 기도내 면역세포 이동과 백혈구의 주화성(chemotaxis)을 막아 기도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천식 치료제로서의 효능이 높은 TAS2R 작용제들을 찾아내고 기존 약물들 중 재가공을 통해 천식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약물이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메디컬투데이>

 


 

토닉 워터의 성분 중 하나인 퀴닌. 전통적인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기도

 

그런데 왜 지금 토닉 워터가 난리일까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뭔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 19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 등이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지요. 미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백신 개발에 힘을 쏟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미에서는 말라리아 모기로 일한 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토닉 워터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합니다. 이유는 앞서 소개된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토닉워터에 퀴닌이 들어있기는 합니다. 기사에는 클로로퀸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구매한 토닉 워터에는 퀴닌만 표시되어 있네요. 여하튼 토닉 워터에 퀴닌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맞네요. 이는 토닉 워터의 쓴맛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토닉 워터 성분을 살펴보니 기사와 달리 퀴닌만 있네요

 

퀴닌은 키나나무 껍질에서 추출된 천연 말리리아 치료제로 사용된 기록은 많습니다. 이후로 클로로퀸과 같은 합성 약물이 나오기 전까지 말라리아 치료제로 잘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코로나 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퀴닌도 이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사람들의 궁금증이 토닉 워터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개인적인 의견일 뿐, 그 어떤 의학적 소견이나 확정된 정보는 아닌 것을 또 한 번 알려드립니다. 

 

토닉 워터를 마시면 예방이 된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토닉 워터에도 들어간 성분이 효과가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기사를 잘 살펴보면 토닉 워터를 마셔서 효과과 완화된다는 것보다는 토닉 워터에도 쓰이는 그 퀴닌이라는 알칼로이드를 설명하기 위해 토닉워터의 예를 끌어다 쓴 것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평소에 즐겨마시는 토닉 워터에 그런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유명 쇼핑몰 사이트마다 토닉 워터가 품절이네요. 이유는 급증한 판매량 때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미국은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접어들고 있네요. 'Safer at Home' 행정 명령을 잘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캘리 여행기로 블로그를 채우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포스팅에 소개 된 기사 원문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8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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