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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라이프] 6월20일. 마릴린 몬로가 팜스프링스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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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몬로 동상. 다시 팜스프링스에 세워진다 

시카고, 팜스프링스, 뉴저지 거처 다시 팜스프링스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 마릴린 몬로는 수많은 명장면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중에서도 1955년 <7년 만의 외출>이라는 영화는 그녀의 아주 특이한 포즈 하나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마릴린 몬로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통합니다. 영화 속 뉴욕 렉싱턴가 52번지 지하철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통풍구 위에 선 마릴린 몬로는 지하철이 지날 때 그녀의 치마가 올라간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놀라면서 치마를 내리는 그녀의 모습은 마릴린 몬로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굳어졌지요. 

 

마릴린 몬로를 유명하게 만든 포즈

그런데 이 장면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마릴린 몬로 동상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2011년 미국의 조형 예술가 존 슈어드 존슨 주니어는 '포에버 마릴린 몬로'라는 이름의 높이 8미터, 무게 약 15톤의 초대형 동상을 시카고 다운타운에 세웁니다. 바로 그 <7년 만의 외출> 속치마가 올라간 장면의 포즈를 담은 모양으로 말이죠. 하지만 섹스 심벌을 상징하는 동상을 도심 한가운데 세운 것에 대한 여러 비판으로 인해 2012년 팜스프링스로 옮겨오게 됩니다. 그녀의 동상이 팜스프링스로 옮겨오자 여기에 다양한 의미를 붙이기 시작했죠. 그녀가 1949년 처음 에이전트에게 스카우트된 곳이 팜스프링스라는 것과 실제 그녀가 이곳에서 여러 화보를 찍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그녀가 고향에 돌아왔다는 표현도 당시엔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마릴린 몬로의 동상이 팜스프링에 다시 세워진다

 

하지만 2014년 4월 이 동상은 팜스프링스를 떠나 제작자가 태어난 고향인 뉴저지주 해밀턴으로 전시 장소를 옮겼습니다. 그렇게 팜스프링스를 대표해온 마릴린 몬로 동상은 세 번째 이사를 하게 됐죠. 그런데 약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다시 따뜻한 팜스프링스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팜스프링스 PS 리조트는 100만 달러에 이 동상을 사들였고, 팜스프링스 미술관 정문 앞에 다시 설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팜스프링스에서는 찬반이 나뉘기도 했는데요. 이 동상을 그리워하던 이들은 환영을, 여전히 여성혐오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동상은 세워질 것으로 보이고, 관계자들은 돌아오는 먼로 동상이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이 동상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팜스프링스에 세워지는 포에버 마릴린은 6월 20일 오후 7시 팜스프링스 뮤지엄 인근에서 제막식이 있을 예정이라도 하네요. 행사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관람은 무료라고 합니다. 팜스프링스로 돌아온 그녀를 보고 싶다면, 6월 20일 일요일에 팜스프링스에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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