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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캘리 트레블] 주말에 팔로스 버디스로 자동차 여행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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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따라 

LA 남쪽 해안 도로 달리는 재미 

 

LA 다운타운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따라 남쪽 끝으로 달려가면 샌패드로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이 지역은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로 불리는 멋진 해안 절벽이 자리한 도시인데요. 샌패드로에서 랜초 팔로스 버디스로 접어들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해안도로로 소문난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코스의 시작은 사실 샌패드로에서부터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를 따라 토렌스 비치로 나가는 방법도 좋지만, 저는 말라가 코브 플라자에서부터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웨스트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사우스를 따라 트럼프 골프장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추천합니다. 따라서 주말에 이 코스를 달려보고 싶다면 출발지를 말라가 코브 플라자로 맞춰서 떠나시면 어떨까 합니다. 

 

팔로스 버디스 자동차여행의 출발지로 삼으면 좋은 말라가 코브 플라자

말라가 코브 플라자는 지역 내에서도 마치 남부 유럽의 한 지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멋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넵튠 분수대(사진)가 있고요 LA나 기타 지역에서 운전을 하고 내려와 잠시 숨을 쉬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특히 플라자 안에 코브 카페, 옐로 베이스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과 카페도 있기에 간단한 브런치나 커피 한잔을 하며 자동차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말라가 코브 플라자를 떠나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웨스트를 타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해안 절벽에 자리한 멋진 집들을 감상하며 달리다보면 오른쪽으로 멋진 해안이 펼쳐지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블러프 코브를 끼고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파세오 델 마(PASEO DEL MAR) 길로 갈라지는 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히 전망을 볼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레돈도 비치, 맨하타 비치 등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경치를 감상하고 파세오 델 마를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면 루나다 베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 구석구석 펼쳐져 있는 루나다 베이. 정확한 이름을 모르지만 늘 바다를 향해 뻗은 거대한 나무 그늘 아래에는 언제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저마다 사연을 담은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나름 유명한 바다를 보며 서 있는 나무
루나다 베이 명소에는 언제나 많은 차들로 북적입니다

루나다 베이에는 생 토노레 빵집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그 유명한 생 토노레 거리와 이름이 같은 것으로 보아 프랑스 빵과 커피 등을 파는 전문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성 오노레 주교는 제빵사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제빵사들은 성오노레 축일을 기념할 정도라고 하니. 이 빵집의 맛도 기대를 모읍니다. 사실 이 집은 루나다 베이에서는 상당한 단골을 가진 로컬 맛집으로도 통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노란 우산이 눈길을 끄는 생 토노레 프렌츠 베이커피 & 카페 

루나다 베이를 지나 다시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를 따라 조금 만 더 남쪽으로 달려가면 골든 코브 플라자를 만날 수 있고, 이곳에는 LA에서 그 유명한 팔로스 버디스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절벽 위에 있는 스타벅스', '미국에서 가장 멋진 뷰를 가진 스타벅스'라는 다양한 별명이 있긴 하지만, 스타벅스 한잔으로 태평양을 바라보는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차는 플라자에 하시면 되고, 근처에 음식점이나 트레이더조 같은 마켓도 있으니 심심풀이 간식이나 과일을 사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곳 스타벅스에서 다시 차를 몰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조금 지나면 오른쪽으로 등대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포인트 빈센테 등대랍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진 않지만 항상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입니다. 이 지역 일대에서 가장 많은 이가 방문하는 곳답게 주차장은 항상 만원입니다. 그래도 잠깐 세워놓고 등대 주변 트레일과 특히 지역 해양 동물과 지형을 볼 수 있는 뮤지엄에 들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제 코스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포인트 빈센테 등대를 지나면서부터는 팔로스 버디스 웨스트는 사우스로 바뀝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고 조금 더 멋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이어서 만날 수 있는 팰리컨 코브 파크나 5성급 고급 리조트인 테라니아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특히 테라니아에는 씨빈(SEA BEAN)이라는 커피집이 있는데, 가볍게 라테 한잔 들고 고급 리조트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의 장관은 포인트 빈센테 등대에서부터 트럼프 골프장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신호등과 스탑 사인도 없이 쭉 뻗은 도로는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협곡 사이로 차를 안내합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동안 창문을 내리고 마음에 드는 좋은 음악을 들어보세요. 이 코스에서도 조금 더 시간을 내보자면 유리 채플로 유명한 웨이퍼러스 채플을 만날 수 있고, 아바론 코브에 들려본다면 기이한 해안 절벽 아래로 내려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트럼프 골프장에 도착하면 사실 이 해안도로 코스를 다 둘러본 것과 같습니다. 트럼프 골프장 아래로 내려가면 또 다양한 볼 것이 있구요, 골프장 내 멋진 브런치를 할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트럼프 골프장에서 샌패드로로 들어가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110 프리웨이를 탈 수 있고, 빈센트 브리지를 건너면 롱비치로도 갈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서는 자세한 구석구석을 안내하기보다는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를 따라 볼 수 있는 전반적인 루트를 소개해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생각보다 멋진 해안 드라이브. 돌아오는 주말에 팔로스 버디스를 향해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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