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라이프 스토리

[라이프] 백신 안 맞은 사람만 들어오세요! 헌팅턴 비치 한 식당의 기이한 주장

반응형

"백신 안 맞은 것을 증명하라" 헌팅턴 비치 한 이탈리안 식당의 주장

관계 당국으로부터 15만달러 상당의 벌금, 오너는 낼 의향 없다 

 

헌팅턴 비치에 자리한 바실리코스 파스타 E 비노가 내건 표지판. Photo=Basilico's Pasta e vino Instagram

 

남부 캘리포니아 내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이 느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헌팅턴 비치에 자리한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특이한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바로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을 증명하시오"라는 내용인데요. 바실리코스 파스타 e 비노라는 이 가게는 사실 수개월 전부터 마스크 프리를 주장하는 등 방역을 위한 정부의 제안에 반하는 행동을 계속해왔습니다.  

 

이 식당은 지난 캘리포니아주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폐쇄 조치에도 굴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마스크 프리 존을 외치며 저항했습니다. 현재 이 식당은 유리벽에 백신을 맞지 말 것을 촉구하는 여러 간판을 내걸었어요. 이 표지판에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우리는 반미적인 어리석음에 대해 전혀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한 언론은 그런 표지에도 불구하고 입장 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입장에서는 일종의 반항, 또 다른 폐쇄 조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국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헌팅턴 비치와 워낙 보수주의 성향이 짙은 지역이기에 주변 반응은 반반인 듯합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이 식당은 미국 직업보건안전국으로부터 코비드 19 예방 조치 위반으로 15만 2천 달러의 벌금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당히 큰 액수의 벌금이네요. 그러나 이 레스토랑 오너는 벌금을 낼 의도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주에만 하루 평균 5천 건에 가까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보유하고 있고요 이는 한 달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랍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의 경우는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 의무화를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방역 행정, 그리고 이에 반하는 식당 업주들의 불만도 점점 커질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