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로즈에 둥지를 튼 로스트 북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눈길
LA 지역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라크라센타 인근에는 몬트로즈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몬트로즈 호놀룰루 애비뉴가 지나는 다운타운은 보통은 조용하고 아담하면서도 로컬 맛집과 파머스 마켓 그리고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작은 동네에 인근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눈길을 끄는 서점이 하나 문을 열어서랍니다.
대형 서점도 문을 닫는 시대에 독립 서점이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물론 모든 독립 서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운타운LA에 자리한 라스트 북스토어는 독립 서점의 생존에 관한 좋은 롤모델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책이 있는 공간에 대한 특이함과 매력인데요. 책으로 만든 터널과 다양한 예술작품 등은 라스트 북스토어를 찾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됐습니다.
몬트로즈에 최근 소프트 오프닝을 한 로스트 북스(LOST BOOKS) 앞서 언급한 라스트 북스토어의 자매 서점입니다. 지난 6월에 조용히 문을 연 로스트 북스는 라스트 북스토어와 같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라스트 북스토 어가 조금 어둡고 그윽한 맛을 준다면 로스트 북스는 밝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간판도 따로 크게 없는데다, 입구에 자리한 작은 사인을 보고 입구에 들어섭니다. 숲 속 오솔길을 걷는 듯한 독특한 캐노피는 이 서점을 찾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이 서점은 LA YUKO 키친이 보여줬던 울창한 숲과 같은 인테리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실제 이 서점을 만든 이는 다운타운 LA 라스트 북스토어에 있을 때 YUKO에서 점심을 자주 먹으면서, 이런 분위기의 서점을 만들기로 했다는군요. 실제 로스트 북스 입구에 자리한 숲 속 터널은 YUKO에서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내부는 마치 미로처럼 생겼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들어가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편안하게 즐기기에는 좋은 구조입니다. 본래 라스트 북스트어를 만든 이는 온라인으로 큰돈을 벌었고,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지는 시대를 걱정하며 독립 서점에 투자를 했습니다. 로스트 북스 역시 그런 마인드로 운영됩니다. 이곳에는 인터넷도 없고, 아무런 표지판도 없습니다. 책과 사람들 그리고 자연이 어울리는 그런 서점입니다.
아직 로스트 북스는 소프트 오프닝 중입니다. 그래서 내부 일부 공간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이어지는 곳에도 뭔가 휴식 공간을 만드려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돌아오는 주말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꼭 한번 찾으면 좋을 그런 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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