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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맛집] 해발 6천 피트 산속 마을에서 만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 알파카 커피 앤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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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천피트 소나무 숲 속 향긋한 커피 한잔

아이들와일드에 문 연 알파카 커피 

 

 

로스앤젤레스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약 85마일을 동쪽으로 달려가면 배닝(Banning)이란 작은 도시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SR 243번을 타고 샌 하신토 마운틴 인근으로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서 아이들 와일드(Idyllwild)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종종 소개한 아이들 와일드는 남가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해있고 해발 6천 피트라는 높은 지대에 작은 마을과 상점이 모여있는 동화 속 그림과 같은 마을입니다. 

 

아이들와일드 다운타운의 모습

 

늘 아이들와일드에 오면 "이 멋진 풍경과 함께 커피나 차 한잔을 나누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아주 예쁜 카페가 하나 생겼네요. 마을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인 마일 하이 카페는 한인이 운영하는 지역 내 터줏대감과 같은 곳입니다. 바로 이 카페 입구 왼쪽에 붙어있던 작은 공간을 개조해 알파카(Alpaca)라는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243번 지선 상에 자리한 알파카 카페는 작고 아담한 바와 함께 외부에 넓은 테라스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 숲이 펼쳐진 주변 환경에다, 캐빈 스타일 건물로 인해 상당히 커피를 댕기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알파카 카페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스텀프 타운 원두를 취급합니다. 맛에 있어서는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각종 프리미엄 티와 함께 밀크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라벤더 아이스 밀크티를 한잔 시켜봅니다. 

 

다른 지역을 가는 길이라 잠시 들렸지만, 알파카 커피가 생긴 이후로 243번과 74번을 따라 떠나는 여행이 조금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보통 이 마을이 조금 오래된 상점과 노후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알파카는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메뉴와 맛을 가지고 있네요. 바로 옆 마일하이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곧바로 알파카에서 스페셜티 커피 한잔을 하며 소나무 숲의 향기와 경치를 누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243번 따라 아이들 와일드 가실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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