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세군도 다운타운의 커피 전문점
블루 버터플라이 커피
LAX 공항을 기준으로 남쪽 지역에는 엘 세군도(El Segundo)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LA에서 두 번째로 유전이 개발된 지역인 데다 최대 규모의 하수 처리장도 자리해 있기에 조금 삭막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바비 인형과 함께 핫휠스를 만드는 마텔(Mattel) 본사가 있고 최근엔 실리콘 비치(산호세 실리콘 밸리와 더불어 남서부 지역 스타트업이 몰리는 지역)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많은 스타트업, 그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쪽 분야 인력이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요즘 엘세군도 다운타운에는 젊은 층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작은 규모의 다운타운은 한 곳에서 오래 비즈니스를 한 가게들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블루 버터플라이 커피는 무려 2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엘 세군도의 커피맛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특히 설립자가 큐 그레이더일 정도로 커피 빈과 맛의 품질에 있어서 이름을 걸 만큼 자부심이 있다고 하네요.
가게는 엘세군도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시청 앞에 자리해 있습니다. 메인과 홀리 애비뉴 인근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 곳을 보자니 커피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간판은 사실 잘 눈에 띄지는 않네요. 스트리트에 차를 세우고 커피집을 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적 벽돌로 꾸며진 엔틱 한 느낌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천정이 높고 자연 채광을 그대로 들여보내고 있기에 인공조명과 함께 따뜻한 느낌도 지울 수 없네요.
아무래도 예술이나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많은 관계로 내부에는 작업을 하는 친구들도 가득합니다. 테이블 배치도 여럿이 모여 있기 보다는 개인 위주로 세팅된 것도 좋네요. 시간이 나면 저도 노트북 들고 와서 일 좀 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커피 메뉴와 함께 페이스츄리도 참 맛있게 보입니다. 게다가 간단한 브런치와 같은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아이스 바닐라 라테랑 일반 라테를 시켜봅니다. 그리고 맛있는 빵 몇개도 사봅니다. 아무래도 바닷가 근처라서 더운 날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한잔 마셔보니 특유의 달콤한 맛을 잘 살려냈네요. 요 메뉴는 사실 클라치에서 주로 마시는 것인데, 이 집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때로는 유명한 커피 브랜드 집도 좋지만, 이런 로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은 커피집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방문은 사실 시간을 오래 두기가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조금 여유 있게 찾아서 다양한 메뉴를 즐겨보고 싶네요. 혹시라도 엘 세군도 다운타운을 지날 일이 있다면 블루 버터플라이 커피에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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