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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브리 음악의 밤 — 히사이시 조, 할리우드보울에 온다 (7월 21~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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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여름을 상징하는 야외 공연장 할리우드보울(Hollywood Bowl)에서 올여름 가장 뜨거운 무대가 열립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 명작들의 음악을 만든 일본의 거장 작곡가 히사이시 조(Joe Hisaishi)가 오는 7월 21일(화)부터 23일(목)까지 사흘간 할리우드보울 무대에 오릅니다.

 

단순한 내한급 공연이 아닙니다. 히사이시 조는 올해 할리우드보울이 선정한 '2026 컴포저 인 포커스(Composer in Focus)'로, 직접 지휘봉을 잡고 LA 필하모닉(LA Phil)을 이끌며 자신의 대표작들을 들려줍니다.


공연 정보 한눈에 보기

  • 공연명: Joe Hisaishi Film Music Concert
  • 일시: 2026년 7월 21일(화), 22일(수), 23일(목) 저녁 8시
  • 장소: 할리우드보울 (2301 N Highland Ave, Los Angeles, CA 90068)
  • 출연: 히사이시 조(지휘·작곡) & LA 필하모닉
  • 프로그램: '모노노케 히메',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대표작과 기타노 다케시 감독 영화 음악

이번 공연의 백미는 히사이시 조가 직접 고른 영화 명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에 함께 상영된다는 점입니다. 토토로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그 장면, 포뇨가 파도 위를 달리는 그 장면을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감상하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만나기 어렵습니다.


왜 이 공연이 특별할까요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작품 거의 전부의 음악을 담당해 온, 현존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중 가장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100편이 넘는 영화 음악과 40장 가까운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런던 로열 앨버트 홀, 도쿄돔(3일간 매회 4만 명)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클래식계의 록스타'로 불리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보울과의 인연도 깊습니다. 2023년 첫 무대에 이어 LA 필하모닉이 위촉한 하프 협주곡을 세계 초연하는 등 LA와의 협업을 이어왔고, 올해는 아예 시즌의 얼굴인 '컴포저 인 포커스'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미주 한인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자란 지브리 영화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으실 텐데요. 온 가족이 같은 멜로디에 뭉클해질 수 있는, 세대를 잇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여름방학 가족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티켓 정보

공식 티켓은 할리우드보울 홈페이지(hollywoodbowl.com)에서 판매 중이며, 리세일 마켓 기준 최저 20~30달러대부터 시작해 평균 120~150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히사이시 조 공연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든 매진 행렬이 기본이므로, 관람을 계획하신다면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3일 공연 중에서는 마지막 날보다 첫날·둘째 날이 상대적으로 좌석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할리우드보울 관람 꿀팁

1. 피크닉이 공연의 절반입니다 할리우드보울은 외부 음식과 음료(와인 포함) 반입이 허용되는 몇 안 되는 공연장입니다. 공연 시작 전 잔디밭이나 좌석에서 도시락을 펼치는 것이 이곳의 오랜 전통이니,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해 가시면 훨씬 풍성한 저녁이 됩니다. 현장 'Hollywood Bowl Food + Wine'에서 피크닉 박스를 사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2. 주차보다 셔틀을 추천합니다 보울 주차장은 차량을 겹겹이 세우는 '스택 파킹' 방식이라 공연 후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LA 곳곳에서 운행하는 공식 셔틀버스나 메트로 B라인(Hollywood/Highland역 하차 후 도보)을 이용하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3. 겉옷은 필수입니다 한여름이라도 LA의 밤은 서늘합니다. 야외 공연장 특성상 저녁 8시 이후 기온이 훅 떨어지니 얇은 재킷이나 담요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4. 쌍안경이 있으면 금상첨화 뒷좌석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은 잘 보이지만, 히사이시 조의 지휘 모습을 가까이 보고 싶다면 쌍안경이 유용합니다.


마치며

월드컵 열기가 지나간 LA의 7월, 이번에는 음악이 도시를 채웁니다. 별이 뜨는 할리우드 언덕 아래에서 토토로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밤 — 올여름 LA에서 단 하나의 공연만 골라야 한다면, 주저 없이 이 무대를 추천드립니다. 공연 일정과 프로그램은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할리우드보울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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