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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샌디에고 카운티

발보아 파크(Balboa Park) - 샌디에고에서 만나는 남부 유럽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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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lboa Park ]






디에고를 찾아가면 꼭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발보아 파크죠. 샌디에고 동물원과 인접해있어 동물원을 함께 들리기에도 좋지만 발보아 파크 만을 찾아온다고 해도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발보아 파크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캘리포니아의 색다른 모습을 느끼기에 부족함을 없습니다. 이유는 이곳에 오면 마치 남부 스페인의 한 성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발보아 파크를 찾아가는 길은 초행자라도 아주 쉽습니다. 보통은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샌디에고 올드타운에서 출발하는 관광용 트롤리 또는, 샌디에고의 대중교통 수단인 MTS를 이용해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온다면 다운타운 샌디에고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다운타운 샌디에고에서 A 스트리트를 따라 파크 블러바드를 만나면 곧장 발보아 파크로 이어집니다. 네비게이션에 'SAN DIEGO NATURAL HISTORY MUSEUM'을 치고 따라가면 편하게 도착할 수 있지요. 



 






위에 보이는 것이 샌디에고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이 안에는 다양한 지역 생태와 더불어 특별전이 열리고 있지요. 발보아 파크는 1868 약 1천400 에이커의 땅에 '시티파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이후 1903년부터 1910년까지 대대적인 개량을 거친 뒤 이 지역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공원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규모가 커지자 샌디에고 시에는 조금 더 포괄적인 이름이 필요했고 태평양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항해사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의 이름을 따 지금의 발보아 파크라고 이름 짓게 되었다네요. 자 그럼 발보아 파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자연사 박물관 쪽에서 진입하게 되면 위 사진에서 보듯 아주 멋진 건물들을 배경으로 걷게 됩니다. 광장에서는 광대와 함께 화가, 행위예술, 길거리 음악가들이 나와 한편의 문화 공간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느낌이겠죠? 발보아 파크의 백미는 이제 보타닉 가든으로 이어집니다. 


정식 명칭은 보테니컬 빌딩 앤 릴리 폰드(Botanical Building & Lily Pond)로 식물 정원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희귀종과 함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보는 대표종들이 모여있습니다. 그 앞 호수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로 유명한 장소인데, 물에 비친 건물들이 마치 그림과도 같아 황홀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호수 안에 서식하는 비단잉어나 거북, 오리 등도 꼭 챙겨보세요. 












이제 가든을 지나 발보아 파크의 중심 광장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에서는 발보아파크 비지터 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 수단도 이곳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예술박물관은 물론 야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간 박물관 쪽으로 걸어내려가면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의 꽃밭은 보타닉 가든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고풍 스러운 건물을 배경으로 자리해서 인지, 귀족들이 사는 성 안에 마련된 비밀의 정원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결혼사진 등을 찍는 이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제 발보아 파크의 자랑인 인간 박물관 (Museum of Man)으로 향합니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15년 파나마 캘리포니아 박람회를 통해 파나마 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남아메리카인들의 다양한 생태와 변화 과정 등에 관한 주요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박물관의 이름은 'Palace of Science' 였는데, 이때만 해도 대부분 전시작들이 멕시코 정부에서 빌려온 것들이라고 하네요. 이후 1942년 지금의 '뮤지엄 오브 맨'으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에 가면 콜럼버스 시대 이전의 아메리카인들의 삶 등을 엿볼 수 있고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세계 인류학 등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래요. 








이밖에도 발보아 파크에는 더 많은 즐거운 것들이 가득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소개가 부족한 것들이 있는데(전시작품 등등), 직접 한번 방문해보셔서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발보아 파크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데, 해질무렵이면 삼삼오오 손을 잡고 나타나는 연인들이 많아 로맨틱한 분위기도 연출한답니다. 샌디에고를 찾는다면 꼭 빼놓지 말아야 할 발보아 파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반드시 들러보시길 바래요! 입장도 무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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