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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샌디에고 카운티

씨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 샌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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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Port Village(씨포트 빌리지)]


샌디에고의 바닷가 마을. 비치를 중심으로 펼쳐진 맛집과 다양한 상점들. 선셋을 볼 수 있는, 하버 하우스 레스토랑 인기. 아기자기한 옛 항구 마을의 정취를 살린 모습. 샌디에고 다운타운과 인접, 도보는 물론, 대중교통(MTS)으로도 찾을 수 있어 편리함 돋보여.





다운타운 샌디에고를 찾는 일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와는 달리, 도시가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죠.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런 형태로 도시가 이뤄져 있지만 맑은 날씨가 드물고, 수많은 언덕으로 이뤄진 구조 때문에 가볍게 돌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답니다. 샌디에고는 적당한 사이즈에다 날씨까지 늘 맑다보니, 정말 한적하게 걸어다니면서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할까요? 그 중에서 오늘 들러보는 씨포트빌리지는 정말 샌디에고 여행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명소랍니다. 




시포트빌리지를 찾아가기 위해, 신디에고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MTS 트롤리를 이용해봅니다. 사진 위는 시포트빌리지역에서 내려서 찍은 모습. MTS 트롤리 이용법에 관해서는 따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시포트 빌리지 역에서 내려 하버 블러바드를 따라 걷다가 케트너 블러바드를 만나 좌회전을 하면 시포트 빌리지 닿을 수 있습니다. 걷다보면 던킨 도너츠집(서부에 몇 안되는)도 만나고 멋진 다운타운의 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케트너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멋진 지붕을 가진 공원도 보이고, 이어 시포트 빌리지의 입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도착.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하다보니, 마을 전체가 점점 붉게 물들어 갑니다. 시포트 빌리지는 샌디에고만을 끼고 있는 약 8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무대 위에 70여개가 넘는 상점과 식당들이 자리해 있답니다. 멕시코 풍 건축 양식과 함께 빅토리안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세워졌고, 크고 작은 공연장을 비롯 바다를 보며 쉴 수 있는 공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을 파는 가게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연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모양도 크기도 각각 달라서 시간이 좀 허락된다면 연을 몇개 가서 날려보고 싶었답니다. 연을 파는 가게 옆으로는 '하버 하우스'라는 멋진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 해가 질 시간이면 가장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답니다. 창가쪽은 늘 인기 만점이라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2층 창가에서 해가지는 것을 보면서 식사를 해보시길 권해봅니다. 










☞ 물 위에 떠 있는 듯, 하버 하우스 레스토랑 외부 전경









바닷가를 바라보며 한참을 걷다,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에서는 바닷가를 보며 서있는 씨포트 빌리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질 시간이라 그런지, 건물들 사이로 석양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공원에서는 저마다 연을 들고 나와 날리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각자의 사연을 담아 캘리포니아의 멋진 하늘을 향해 연을 날립니다. 공원에서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코로나도 섬을 잇는 코로나도 대교의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씨포트 빌리지에도 밤이 찾아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이곳은 조명들이 만드는 또 다른 매력을 내뿜습니다. 빌리지가 다운타운 호텔타운 뒷편에 있다보니, 이렇게 공원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있다보면 분위기가 꽤 낭만적입니다. 도심 안에서 즐기는 자연이 주는 여유랄까요. 마치 유럽의 한 멋진 휴양지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네요. 쟁반보다도 더 큰 해가 이제 태평양 넘어로 사라집니다.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포트 빌리지 피어로 걸어나가니, 석양의 모습이 더욱 멋집니다.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이지만, 분명 다른 곳에서는 귀한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도시의 모던함, 바다의 평안함,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이 주는 설레임. 씨포트 빌리지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이 정말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가리따 한모금을 넘깁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만큼, 붉게 물드는 얼굴을 뒤로하고, 씨포트 빌리지를 떠납니다. 언제인가 다시 올 때면 혼자가 아닌, 꼭 둘이와야 겠다는 생각이 크네요. 샌디에고를 들리신다면 꼭! 씨포트 빌리지가 주는 고유의 매력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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