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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비치(Laguna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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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만나지 않더라도 그 이름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름이 주는 뉘앙스. 거기에는 절묘하게 들어맞는 추측이 있다. 이것은 꼭 사람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만약 ‘라구나비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군가가 어떤 풍경을 상상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라구나’라는 세 글자가 주는 뉘앙스. 스페인어로는‘라구나’라고 읽고, 영어로는‘라군’으로 통하는 이름에서는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에메랄드빛 바닷가와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과 가게들. 절벽 위쪽으로는 고급 리조트가 가득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 이렇듯‘라구나 비치’라는 이름을 통해선 마치 브룩쉴즈의 영화 <블루라군>의 한 장면같은 청량하고 이국적인 배경이 뇌리를 스친다.

4계절 내내 리조트라는 별명은 이유가 있다
이런 추측을 하고 라구나 비치를 향한다면 분명 절묘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라구나 비치로 향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길과,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가 있다. 전자는 405번 프리웨이를 따라 샌디에고 방향으로 달리다가 133번 라구나 캐년 하이웨이로 갈아탄 뒤 라구나 비치에 도착하는 코스이며, 후자는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뉴포트 비치 방향으로 55번 프리웨이로 갈아탄 뒤에 1번 태평양 연안 프리웨이를 따라 라구나 비치 방향으로 달리는 코스가 있다. 내륙을 잇는 프리웨이를 따라 달린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을 권해 본다.

뉴포트 비치에서 1번 하이웨이로 갈아 탄 뒤 라구나 비치로 향하는 길에는 코로나 델마 비치는 물론 크리스탈 코브 비치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이 구간은 남가주의 자랑인 1번 하이웨이 중에서도 가장 해안에 가까운 코스이기에 드라이브의 참 맛을 주는 최고의 장소로 통한다.

라구나 비치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먼저 예사롭지 않은 집들이 눈에 띈다. 제2의 베버리힐스라는
남가주 최대의 아트 페어로 유명한 라구나 비치
별명을 허투로 볼 것은 아닌 듯 시작부터 주눅들게 만드는 분위기다. 도시 경계에 접어들면 문화 예술의 도시라는 입간판이 이곳의 첫인상을 전한다. 실제로 라구나 비치는 매년 여름 시즌에 열리는‘라구나 아트페어’로 유명한데,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제 45회 아트 페어가 도시를 달군 바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할 것 없이 예술가들이 한데 어울려 자신의 작품을 뽐내는데, 단일 예술 축제로는 남가주에서 제일 큰 축제로 통한다.

라구나 비치에 도착하면 이 지역의 상징인 라이프가드 타워가 제일 먼저 방문객들을 반긴다. 타워도 역사 깊지만, 라구나비치의 라이프 가드들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고안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킴보드로 1920년대 라구나 비치 라이프 가드들이 나무판자를 타고 보딩을 즐긴 것에서 유래하고 있다. 그 때문에 라구나 비치는 스킴보드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여전히 성지처럼 통하는 곳이기도 하다.

금빛 모래밭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비치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바다가 그냥 바다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곳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바다 색깔이나, 주변 풍경이 지중해 어느 한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왜 <선셋매거진>에서 라구나 비치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치로 선정됐는지 지금 서있는 이 장소 자체가 증명하고 있다.

다양한 해양 레포츠가 라구나 비치의 명물일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재미는 다운타운이라고 볼 수 있는 시내 중심가에 있다. 시내는 짜맞춘듯한 고층건물이나 무분별하게 자리한 상점들이 아닌, 단층으로 지어진 고즈넉하고 한가로워 보이는 옛 건물들이 도로 사이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옛날 건물, 오래된 간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주는 듯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라구나 비치의 상점이나 식당 등은 대부분 모던한 인테리어와, 뛰어난 쉐프를 모시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은 구멍가게 하나도, 전통을 고수하면서 그 안에서 현대적인 감각을 적절하게 버무려낸 점이 돋보인다. 또한 라구나 비치 다운타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봐도 좋을 만큼 유명한 갤러리들과 독자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디자이너스 부티끄들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가볍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뱃속에서 굶주림을 알리는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라구나 비치에서 방문객이 가장 큰 고민에 빠질 때는 바로 음식 고르기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식당, 카페, 그리고 바.

그 종류도 다양해서, 일본식, 이탈리아식, 멕시코식은 물론 홈메이드 스타일 미국 음식까지 다양한 국가의 여러 종류 음식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이 또 고민을 유
발하는 단점일수도 있다.

라이프가드 타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레스토랑은 라스 블리사스라는 멕시칸 식당으로 해산물 요리와 독특한 소스로 버무린 전통음식이 유명하다. 지는 석양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클리프라는 식당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름처럼 절벽위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선데이 브런치 명소로도 유명하다.

라구나 비치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답게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곤 한다. 그 때문에 주차가 가장 큰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번 주차해 놓은 차를 다시 빼고 다니기란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도시 대부분을 걸어서 다닐 수는 있지만, 그래도 걷는 것이 무리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라구나 비치에서는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하니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저녁 시간이 되면 라구나 비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다양한 조명으로 수놓은 듯한 거리는 마치 보석상자의 뚜껑을 연 듯 반짝거림으로 도드라진다.

대부분 카페는 테라스가 열린 구조로 지어졌기에,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골목골목으로 스며 나온다. 그리고 독일풍 느낌을 물씬 주는 가게가 모인 어떤 골목에서는 실제로 독일식 맥주축제인 옥토버 패스트풍의 파티로 한창이다.

“A Resort For All Season”. 라구나 비치를 대표하는 웹사이트 슬로건은 이 도시의 모든 것을 반영한다. 음악과 바다, 그리고 예술. 그 멋진 조합이 만들어 내는 흥겨운 분위기 자체가 바로 라구
나 비치다. 그 때문인지, 이곳은 일반적인 비치 시티가 전달해주는 약간은 가벼움이 스며든 개방과 여유와는 느낌이 다르다. 품격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비버리힐스와 함께 남가주에서 가장 살고픈 도시로 왜 이곳을 거론하는지도 알 것 같다.

혹시 누군가가 라구나 비치를 가보자고 조를 때, 비치가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무마하려 들거나 얼핏 지나간 경험으로 이곳을 평가하지 말지어다. 라구나 비치의 매력은 골목 하나하나에 숨겨진 예술가들의 작은 손길에 있고, 그 자취는 세상에서 가장 흥겨운 기분을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줄 것이다.

ENJOY

어디서 무엇을 할까?

 

[Skim Boarding]

라구나 비치는 스킴 보드의 원조답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스킴보딩을 즐긴다. 이것은 서핑보드와는 달리 작은 사이즈에다 배를 깔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라구나 비치를 찾는다면 반드시 스킴보딩을 즐겨야 한다.  

포인트: 라구나 비치 해변 어디서라도 스킴 보딩을 즐길 수 있다. 라이프가드 타워 주변으로 보더들이 많이 모인다.   

 

 

[Visiting Gallery]

라구나 비치는 그 옛날 젊은 예술가 들이 모여들면서 이뤄진 도시다. 이들은 현재까지 명목을 유지하면서 갤러리 등의 형태로 발전되어왔다. 해마다 남가주 최고의 아트 페어가 열리는 도시인 만큼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은 라구나 비치의 참 맛이다.  

포인트: 갤러리 가이드는 라구나 비치 인포메이션 웹사이트 www.laguna-beach-info.com에서 만날 수 있다

 

SHIGHTSEEING

어디를 둘러볼까?

 

[Chrystal Cove State Park]

켈리포니아 주립 공원들 중에서 크리스탈 코브 파크 만큼 아룸다운 곳이 있을까 싶다. 라구나비치에 닿기 전 들를 수 있는 크리스탈 코브는 희귀 야생 어종은 물론 조류 등을 만날 수 있고 3마일에 이르는 해안가는 하이킹 코스로 그만이다.

포인트: 1번 코스트 하이웨이를 지선에 코로나 델마와 라구나 비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하루 주차료는 15달러.

 

[Corona Del Mar State Beach]

라구나 비치와 더불어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해변으로 코로나 델 마를 꼽을 수 있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뉴포트 비치와 어울려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외지인보다 지역민들이 많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다.

주소: 3029 Breakers dr. Corona del Mar, CA 92625

 

[Laguna Art Museum]   

라구나 비치의 문화 예술의 현주소와 그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라구나비치 아트 뮤지엄으로 향해보자. 매달 열리는 다양한 작품전과 함께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신작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고즈넉한 박물관 분위기를 여유를 갖기에도 좋다.

주소: 307 Cliff dr. Laguna Beach, CA 92651 웹사이트: www.lagunaartmuseum.org

 

[Downtown Laguna Beach]

다운타운 라구나비치는 크고 화려한 도심 이미지는 아니지만, 작고 예쁜 가게들이 한데 모여서 아기자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패션 부띠끄, 예술 갤러리가 한데 모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포인트: www.lagunabeach.com에서 다운타운 지도를 얻을 수 있다. 타운 공공 주차장에 차를 대면 비치는 물론 대부분 장소를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EAT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Las Brisas]

라구나 비치의 대표적인 멕시칸 음식점인 라스 브리사스는 절벽 위에 자리한 식당 위치와 고급스

러운 멕시칸 정통 디너요리가 유명하다. 라구나 비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은 이

식당만의 자랑이다.

주소: 361 Cliff dr. Laguna Beach, CA 92651 웹사이트: www.lasbrisaslagunabeach.com

 

[Nick’s Laguna Beach]

엄선된 재료만을 사용하는 닉스 라구나 레스토랑.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실내 분위기는 물론, 고급재료를 사용한 요리로 유명하다. 특히 라구나 최고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해, 이른 아침에 들리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주소: 440 S. Coast Highway Laguna Beach, CA 92651 웹사이트: www.thenickco.com

 

[230 Forest Avenue]

라구나 비치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으려거든 230 포레스트 에비뉴를 11시부터 시작되는 점심 시간에는 다양한 시푸드를 중심으로 한 요리가 추천할만하다. 특히 초콜릿 푸딩 같은 디저트 역시 이 시당의 자랑이다.

주소: 230 Forest Ave. Laguna Beach, CA 92651 웹사이트: www.230forestavenue.com

 

[the Cliff]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서 먹는 저녁과 같은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 하얀색 벽과 파란 파라솔이 지중해에 온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름 그대로 절벽 위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주소: 577 S Coast Highway Laguna Beach 웹사이트: www.thecliffrestaurant.com

 

TRANSPORT

어떻게 갈까?

 

[LA 한인타운에서 라구나비치]

l  자가운전: 한인타운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으로 차를 몰다가. 133번 사우스 라구나비치 방향으로 차를 몰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라구나 비치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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