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ON DUMPLING SHOP @ HIGHLAND PARK
하이랜드 파크에서 소문난 만두집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LA 미식가들의 도시 하이랜드 파크. 오늘은 그곳에 자리한 메이슨 덤플링 숍을 찾아갑니다. 하이랜드 파크는 193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부흥기를 따라 예술가와 부호들이 대거 몰려든 명소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로 대규모 라틴이민자들이 몰려들었고 도시는 점점 살기 힘든 지역으로 변하기도 했는데요. LA 시는 2009년부터 지역 '갱' 단속을 강화하고 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드 LA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하이랜드 파크 일대를 몰라보게 바꾸었는데요. 각종 트렌디한 숍을 비롯해 카페, 베이커리, 고급 가구점 등 젊고 자유를 즐기는 이들이 사랑하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피겨로아 길을 중심으로 여러 맛집들이 자리해 있지만, 쌀쌀한 바람에 덤플링 생각이 나는 이유로 메이슨 덤플링 숍에 도착합니다. 이 덤플링 가게는 지역에서 유명한 버거 집인 탐스 쥬니어 버거 옆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 집의 덤플링 역사를 따져보면 지난 2001년 샌 게이브리얼에 문을 연 덤플링 숍을 시작으로 합니다. 이후로 자녀들이 몬로비아에 지점을 냈고, 덤플링을 패밀리 비즈니스로 키웠답니다. 지난 2018년에 바로 이곳 하이랜드 파크에 새롭게 문을 열고 그들의 아들 이름을 따라 메이슨 덤플링 숍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네요.
가게는 사실 화려하지고 않고 멋진 인테리어나 이런 것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정말 다양한 평가가 있는데요. 특히 LA 지역 언론들에게 'LA 최고의 덤플링'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언론에 많이 노출된 가게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팬데믹이라 투고 메뉴만 운영하는데요, 이제 살며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간편합니다. 덤플링은 우선 물 만두, 찐만두 그리고 군만두로 나누어지네요. 여기에 덮밥 메뉴가 있고요 번(BUN)과 함께 다양한 밑반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찐만두랑 돼지고기 물만두, 그리고 소고기 덮밥을 시켜봅니다. 포장이나 이런 부분은 상당히 깔끔하네요. 맛은 일단 속에서 국물이 나오는 경우는 온도를 적절하게 맞춘 것이 마음에 듭니다. 만두 속도 나름 알차고요. 너무 중국 쪽 맛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다가서기 쉬운 듯 향이나 양념이 무난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한국 만두집도 미국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항상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차에서 조금 급하게 먹느라 여러 사진들을 찍지는 못했지만, 보여지는 것만으로 양과 맛에서 아쉬움은 없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늘 사람들이 몰려드는 하이랜드 파크도 너무 한산한 느낌이네요. 빨리 팬데믹이 끝나고 이곳도 다시 활기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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