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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맛집] 멜로즈 길 컬러 라테 잘하는 - COFFEE FOR SASQU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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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FOR SASQUATCH

멜로즈 길에 자리한 설인을 위한 커피집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LA를 대표하는 힙 플레이스 멜로즈 길. 크고 작은 패션 상점을 비롯해 고가의 명품까지. 멜로즈 애비뉴가 지나는 길은 LA가 입은 옷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패셔니스타들의 자주 찾는 명소입니다. 이 때문에 이 멜로즈 길에는 정말 다양한 맛집도 가득한데요. 그중에서 'COFFEE FOR SASQUATCH' 한글로 굳이 해석해보면 "설인을 위한 커피?"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카페를 찾아가 봅니다. 

 

 

사스콰치 커피는 멜로즈의 본격적인 멋이 시작되는 라브레아와 멜로즈 교차로 인근에 자리해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데, 바로 옆 LA에서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화가게인 골든애플 옆이라 가게 앞에 세워둔 스파이더맨을 보고 찾을 수 있었네요. 

 

주차는 가게 옆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사스콰치 커피는 지난 2017년 9월에 처음 문을 열었고, 독특한 내츄럴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수준 높은 음료 메뉴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천연 나무의 느낌과 함께 하얀색이 전체를 두르고 있고, 입구 왼쪽으로 설인(사스콰치)의 귀여운 모습이 손님을 반깁니다. 샵을 오픈한 클레어 씨는 본래 패션 업계 PR 마케팅 출신이라고 합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부분에서 절제된 여백의 미 같은 것이 느껴지네요.

 

 

의자와 소품 그리고 가게 곳곳에 장식된 제품들은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듯 넉넉한 크기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만큼만 갖춘 느낌입니다. 커피는 샌프란시스코 브랜드 리츄얼(RITUAL) 커피를 가져다 쓴다고 하네요. 이 브랜드는 샌프란을 대표하는 블루 바틀, 사이트 글라스와 함께 지역 3대 커피로도 유명합니다. 머신은 역시 라마로조코네요. 빈과 머신의 조합만 놓고 보면 바리스타가 웬만해서는 맛없는 커피를 만들기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페셜 메뉴인 크립티드 라테

 

특별히 바리스타의 권유로 크립티드(CRYPTID) LATTE를 시켜봅니다. 사실 요즘 LA에서 유행처럼 지나간 것 중 하나가 컬러 라테인데요. 이름 그대로 신기한 느낌을 주는 이 라테는 정말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컬러가 돋보이네요. 같이 시킨 라벤더 바닐라 라테도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느낌이 좋네요.

 

 

이곳 사스콰치 커피도 코비드 19로 인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사실 이 집의 자랑은 설인 모양의 벽에 앉아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수다를 떨기 참 좋은 분위기였는데요. 코비드는 이런 작은 행복마저도 허락치 않는군요. 그래도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니, 다음에 코비드가 풀리면 한번 또 찾아와야겠습니다. 

 

멜로즈 길에 자리한 설인을 위한 커피. 알록달록 컬러 라테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벗 삼아 커피를 마시는 여유가 있는 카페랍니다. 지역 지나가실 때 꼭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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