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비치 발보아 페닌슐라에 자리한 한 상점
백신 접종증 있는 사람만 입장 가능하게 해 논란
6월 15일부터 캘리포니아의 경제 등에 대한 제한을 비롯해 백신 접종자에 한해 조건별 마스크 프리도 선언되면서 백신을 맞은 자와 맞지 않은 그룹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포트비치에 자리한 한 상점 오너가 백신 접종증 없이는 손님 입장을 거부한 사례가 생겨 눈길을 끕니다.
뉴포트비치 발보아 페닌슐라에 자리한 보헤미아 뉴포트라는 부띠끄 상점 입구에는 'NO CARD, NO ENTRY'라는 문구가 써있는 배너가 걸려있습니다. 즉 백신 접종증을 보여줘야 가게 입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가게 오너인 데보라 니구엔 씨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가게 자리한 발보아 페닌슐라는 평균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많은 손님을 보고하기 위해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 가게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입구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백신 접종 카드를 보여줘야 한다고 하네요. 그녀는 평소 마스크를 쓴 채 사람들을 받았을 때도 항상 손님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마치 그들을 감시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쇼핑하는 사람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만 매장 안에 오게 한다는 것이라네요.
하지만 그녀의 이 같은 결정에 관해 지역을 방문한 이들과 네티즌들은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호전적인 전화를 계속 받아야 했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수천 건의 부정적인 의견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의 이런 결정이 미국적이지 않고 심지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네요.
데보라 씨는 사람들이 표지판을 찍으면서 소리를 지르고 비난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녀 스스로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답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말한 업주들이 자신의 룰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데보라 씨의 결정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매장 내 손님들과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응원을 하는 사람도, 박수를 보낸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백신 관련 접종자와 비접종자 간 갈등이나 분쟁은 어쩌면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일부 주에서는 이른바 디지털 백신 여권 등을 도입해 접종자에게 보다 편한 혜택을 주려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것은 곧 비접종자들이 볼 때 하나의 차별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백신이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는 의무도 아닌 데다, 업주 스스로 룰(접종 확인에 관한)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데보라 씨와 같은 업주들이 늘어난다면 미국 내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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