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브레아 애비뉴에 둥지 튼 Mr. 찰리스
비건 트렌드 맞춘 건강한 메뉴 구성
LA 한인타운 인근 멜로즈와 라브레아 에비뉴가 만나는 근처에 눈길을 끄는 음식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겉에서 볼 때는 분명 맥도날드처럼 보이는 컬러와 심지어 황금 아치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름이 다르네요. MC 대신 MR로 시작하는 찰리스.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외관 덕분에 일단 발길을 멈춰 봅니다.
일단 내부는 마치 갤러리를 보는 듯 색채가 또렷합니다. 앤디워홀의 그런 느낌이랄까요. 한쪽으로는 미스터 찰리스의 상품을 파는 진열대도 보입니다. 주문대 앞에 서면 QR코드를 통해 메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뜨는 여러 메뉴 중에서 DOUBLE NOT 버거를 시켜봅니다. 내용물을 보니 비건 치즈와 임파시블 버거라고 쓴 것을 보니 임파시블 푸드 식물용 재료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즉 비건 버거라는 뜻이죠. 비건을 고기처럼 즐기는 것은 향후 푸드 업계의 트렌드임에는 의심이 없습니다. 특히 이곳 라 브레아 길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이들 중 비건 애호가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죠. 트렌드를 읽고 이런 식당에 도전했다면 분명 칭찬받을 시도이긴 합니다.
두 장의 식물성 패티가들어간 더블 낫 버거는 3개의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하나는 케첩, 그린은 타코 집에서 맛보는 그런 맛, 나머지 한 개는 한국 양념치킨과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은 달달한 소스인데요. 이 집이 이런 소스와 함께 나오는 것을 이해하려면 이 브랜드가 어디서 왔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미스터 찰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분식으로 인기를 끈 아리아에서 만든 브랜드로 알려졌습니다. 김밥, 치킨, 스팸, 라면 등 정말 한국적 분식에 다양한 소스와 연출로 샌프란 인싸들을 사로잡은 그 메뉴죠. 한편으로는 비건과 상당히 먼 브랜드가, 비건 메뉴를 열었다는 것이 아이너리하기도 합니다.
저는 단품을 시켰지만 주로 밀 박스($15)가 잘나간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빨간 예쁜 박스에 낫 어 햄버거, 콜라, 식물성 재료로 만든 너겟 4개와 프라이로 구성됐습니다. 재미 삼아 한번 사보는 것도 좋겠네요 버거 푸드의 버거 시장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미스터 찰리스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와 함께 사진 찍기도 참 좋은 느낌을 선사하네요. 멜로즈와 라 브레아 에비뉴 인근을 지나실 예정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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