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국은 기름값이 쌀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물론 주마다 가격이 다르고 어떤 곳에서는 갤런당 2달러 내외를 하는 곳이 있답니다. 그러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요 몇 년 간 정말 서울보다 비싼 기름값을 지불하며 차를 타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3일 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기름값은 갤런당 $3.535 정도입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전국을 웃도는 갤런당 $4.8 정도 입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왜 이렇게 캘리포니아 기름값이 비쌀까에 관해 기사를 썼습니다. 결론을 따져보자면 주 정부가 매기는 높은 유류세와 각종 환경 규제 관련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것입니다.
정유사들이 비용을 높이는 요소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저탄소 연료 기준을 맞추기 위한 설비, 지하 저장소의 기름 누출 저감을 위한 수수료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 정부가 오염물질이 덜 배출되는 청정 연소 휘발유 정제를 의무화하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로 갤런당 10센트의 비용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여기에 생각보다 지역 면접 대비 주유소 개수가 적어 경쟁이 덜 심한 것도 이유라고 하네요. 실제 캘리포니아에서는 친환경 정책 확대 이유로 주유소 인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 분위기를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주민 불만은 지금 사실상 극에 달했습니다. 이를 달래기 위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석유 회사들을 상대로 '가격 폭리 벌금'을 부과한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가격 급등이 꼭 정유사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여러 이후로 기름값은 가계의 큰 부담으로 자리합니다.
일부 대도시에는 한때 갤런당 $7 주유소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기름값이 당장 내려갈 호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미국 여행하실 때 가능하면 연비가 좋은 차를 빌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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