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RINO @ DOWNTOWN LONG BEACH
브라질 / 라틴식 츄로를 즐기다
글/사진 폴황(인스타그램 @ CALIHOLIC)
요즘 다운타운 롱비치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무역항과 가까운 롱비치는 바다를 끼고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도시 중에서 약간은 마이애미 느낌이랄까요? 고층 빌딩과 현대적 건물이 자리해 있기에 LA 인근 다른 바닷가 도시와는 무척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중에서 다운타운 롱비치는 로스앤젤레스 못지않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융합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거리 곳곳에 다양한 벽화는 물론 아트 뮤지엄과 개인 갤러리도 쉽게 만나볼 수 있지요. 다양함이 뭉쳐 있는 이유로, 최근 이곳에는 여러 국가의 정통 음식을 비롯해 퓨전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새롭게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라틴 본토의 츄로맛을 즐길 수 있다는 츄리노(Churrino)라는 아주 재미있는 집을 찾아가 봅니다. 가게는 3가와 4가를 잇는 프로미나드 길 중간에 자리해 있습니다. 최근 롱비치 디운타운 일대 조지 플로이드와 관련된 시위 중 일부 약탈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문한 때는 대부분 가게가 입구와 유리에 나무 판자를 더해 가게를 보호하고 있네요. 그런데 롱비치가 워낙 예술적 감각인 도시인지라, 나무 판자마다 각자 가게의 개성을 살리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저 역시 작은 츄리노 간판보다 나무 판자에 그려진 노란 츄로들을 보고 가게를 찾았습니다.
작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제한적 영업 및 내부에서도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직원과 멀리 떨어져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해야 합니다. 우선 메뉴를 한번 살펴봅니다. 츄로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정말 조금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이 집의 역사를 한번 들어보니 창업자 닉과 켈빈 씨가 대학교에서 만나 그들만의 디저트 가게를 열자는 꿈을 키웠다고 하네요. 지난 2017년 그들은 정통 브라질/라틴 스타일 맛을 내는 츄로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우고 츄리노 고메(Gourmet) 디저트를 세우고 가게를 열었습니다.
정통 라틴 츄로맛은 무엇일까? 메뉴가 좀 복잡해서 종업원에게 물어봅니다. 그가 권한 츄로 러버(Churrolover)를 시켜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맛, 세 가지 토핑을 고를 수 있습니다. 먹기 편하게 삼등분을 해서 주는 모양입니다. 맛은 세 가지를 섞을 수도 있고, 하나의 맛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더를 하고 결제를 하면 코로나 19 지침에 때문에 가게 밖에서 오더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츄로 러브를 손에 받아든 순간 뭐랄까, 이거 먹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엽습니다. 저는 초콜릿과 딸기를 츄로 안에 넣었습니다. 맛있는 잼과 바삭한 토핑이 한데 어울리면서 정말 독특한 츄로 맛을 냅니다. 지금까지 디즈니랜드에서 파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 기준을 바꿔야겠어요.
츄로 외 아이스크림이나 다양한 커피 음료도 즐길 수 있어서 함께 곁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츄로를 들고 나무 판자에 그려진 예쁜 츄로 그림들과 사진을 찍으니 또 재미있는 멋이 있네요. 음료 중에서는 허니 캐러멜 라테가 진짜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다음에 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다운타운 롱치비에서 만난 츄로 맛집인 츄리노. 이 근처에 사시거나, 지나갈 일이 있을 때는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바래요.
CHURRINO
345 The Promenade N, Long Beach, CA 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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