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MAMA RAMEN @ LA JOLLA COVE
착한 가격 요리와 함께 멋진 바다 풍경 즐겨요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샌디에이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바로 라호야 코브입니다. 아담한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멋진 모습과 함께 물개와 바다사자를 비롯해 다양한 연안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동물원이기도 하죠. 라호야 코브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 등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하였기에 이번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라호야 코브는 자연의 멋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멋과 음식의 맛으로도 유명한 도시랍니다. LA 카운티에 말리부, 오렌지 카운티에 뉴포트비치가 있다면 샌디에이고에서는 단연 라호야가 그런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라호야 비치에 오면 정말 다양한 맛집은 물론 갤러리 등 볼거리도 많죠.
그중에서도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이 동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멋진뷰를 즐기기 위해선 나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망 좋은 레스토랑 치고 사실 싼 곳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곳 라호야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에 가격도 착한 라면집이 하나 자리해 있습니다. 바로 지난번 소개해드린 하루마마 라면집이에요.
샌디에이고에 여러 지점을 둔 하루마마는 최근 라호야 코브 인근 다운타운에 약간은 시그니처 스타일 매장을 열었습니다. 하루 마마 자체가 매장 디자인에 큰 신경을 쓰는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이곳 라호야 지점은 라면집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눈길을 끕니다.
다운타운을 지나는 프로스팩트 스트리트에는 바다를 보며 세워진 오션 블루라는 몰이 있습니다. 이 몰은 중앙을 깊게 파서 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게 했고 그 주변을 'ㄷ'자 모양으로 만든 독특한 건물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한눈에 봐도 비싼 레스토랑이 있을 것 같은 이곳에 하루마마 라면집이 자리해 있는데요. 그것도 건물 중앙, 가장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늘 캐릭터 번을 먹으러 미리 주문을 하고 이 곳을 찾았는데, 그만 그 풍경에 넋이 나가서 야외 테이블에서 다이닝 테이블을 잡았습니다. 아주 운 좋게도 바다를 볼 수 있는 테라스로 안내를 해주셨네요. 테라스에 앉으면 가까이는 라호야 코브와 비치, 멀리로 토레이 파인즈 절벽의 멋진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혹시나 같은 하루마마인데,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를까 의심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11~15대 라면 가격과 $7~9 정도 하는 번은 여전합니다. 기타 다른 메뉴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지난번 하루마마를 블로그에 소개할 때 오너가 한인이라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메뉴에도 김치 라면을 비롯해 음료에 소주 등 한국적인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당님들은 여기 오셔서 바다 배경으로 뜨끈한 라면 국물에 소주 한잔 하시면 좋겠네요.
비싸고 멋지고 즐기기 위해 약간의 투자를 해야하는 라호야 코브에서, $20 내외로 멋진 바다 뷰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주말이나 이럴 때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릴 수 있으니, 일요일 오후나 평일 오후 즈음에 한번 들려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라호야 비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라면. 하루마마에서만 가능합니다. 주차는 인근 스트리트 또는 주변 파킹 스트럭쳐, 퍼블릭 발렛 파킹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HARUMAMA LA JOLLA
1250 Prospect St, La Jolla, CA 9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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