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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라이프] 스벅 가격으로 즐기는 5성급 리조트 카페 - 테라니아 씨빈(Sea B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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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BEANS CAFE @ TERRANEA RESORT 

스벅 가격으로 즐기는 5성급 리조트 카페 

 

글/사진 폴황 (인스타그램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랜초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입니다. LA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지만, 주변 바다와는 정말 다른 느낌을 주는 히든 플레이스죠. 랜초 팔로스 버디스는 해안을 따라 우뚝 솟은 절벽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멋진 뷰를 즐기는 것도 지역을 즐기는 백미 중 하나랍니다. 

 

이른 아침, 테라니아 리조트 전경

 

그중에서도 오늘은 랜초 팔로스 버디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휴양지인 테라니아 리조트 안에 자리한 씨빈 카페를 소개합니다. 카페를 찾아가기에 앞서, 잠깐 테라니아 리조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변 로컬 도시 또는 LA에 비교적 오래 거주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은 그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팔로스 버디스 반도의 가장 아름다운 위치에 자리한 테라니아는 약 102 에이커 크기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곳을 발견한 이가 그린 트리의 캐년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스페인 항해사 후안 카브릴로가 처음 샌디에고 발을 들이고 나서 1542년에 이 곳 페닌슐라를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가 'Canyon of Green Trees'라고 이 지역의 이름을 붙였고, 스패니시로 하면 바로 캐년 팔로스 버디스라고 하네요. 그만큼 지역에는 절벽의 아름다움과 함께 나무가 우거진 멋진 절경을 자랑합니다. 테라니아 리조트 역시 주변으로 절벽 위 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푸른 나무가 가득합니다. 이른 새벽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의 향이 섞여 너무나 좋은 향기를 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패니시 풍 느낌을 주는 테라니아 리조트의 입구

 

리조트는 지난 1998년 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됐고 약 10년이 지난 2009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중해풍 디자인과 남부 스페인의 컬러를 담은 테라니아는 리조트 내부에서도 이름을 통해 지중해의 느낌을 전합니다. 테라니아 리조트는 US 뉴스 트레블 선정 5성급 리조트로, LA 지역 #1 리조트이며 전 미국을 기준으로 #76 속하는 무척 고급스러운 시설입니다.  

 

리조트 내부에는 모두 9개의 식당과 바, 카페가 있습니다.

 

이처럼 최고급 리조트이기에 내부에 자리한 식당이나 카페 등이 무척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테라니아 리조트 안에는 모두 9개의 식당과 카페, 바가 자리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물론 MAR'SEL 같은 곳은 리조트에 어울리는 메뉴와 가격을 지니고 있지만, NELSON'S는 일반 캐주얼 아메리칸 식당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 찾은 씨빈 카페 역시 럭셔리 리조트라는 분위기에 일단 긴장을 하게 되지만, 가격표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리조트 입구에 자리한 씨빈 카페

 

씨 빈은 리조트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또한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필요한 약간의 상비약이나 기타 편의용품을 살 수도 있고, 마쉬멜로우를 굽는 키트까지 구비한 일종의 편의점 역할도 하네요. 커피맛이 좋기로도 유명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요구르트, 빵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커피 메뉴는 드립,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을 고를 수 있고 티 메뉴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차, 차이 라테와 같은 티 라테 메뉴도 있네요. 드립 커피 한잔과 카푸치노를 시켜봅니다. 카푸치노 미디엄 사이즈가 $4.95면 스타벅스와 $1 정도 차이가 나네요. 다른 메뉴들도 스타벅스와 비교해 볼 때 그렇게 큰 차이가 난다고 느끼기는 어렵네요.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적인 부담은 크게 없는 것 같네요. 다만 지역 독립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과는 가격이 비슷해 보입니다. 

 

최고급 리조트 카페 치고는 가격이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가격을 떠나 씨빈에서 커피를 한잔 사들고 5성급 테라니아 리조트의 내부와 주변을 걸으면서 돌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카페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이 정해져 있고, 야외 테이블은 6피트 간격으로 놓여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커피 한잔과 함께 이 멋진 스패니시 풍 리조트를 즐길 수 있겠지만, 지금은 문을 연 것만 해도 다행이네요. 

 

커피 한잔을 들고 테라니아 리조트를 한번 걸어보세요

랜초 팔로스 버디스로 피서를 오시거나 주변 트레일을 걷다가 커피 한잔이 생각나시면 씨빈 카페에 한번 들려보세요. 가격 대비 분위기를 따지면 큰 만족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일-목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금, 토 오전 7시-오후 9시까지입니다. 

 

 

SEA BEANS

100 Terranea Way, Rancho Palos Verdes, CA 9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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