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트레블] 파노라마 뷰 석양, 차 안에서 편하게 즐겨요 - 화이트 포인트 & 로열 팜 비치

WHITE POINT & ROYAL PALMS BEACH 

샌패드로의 숨은 보석 

 

글/사진 폴황 (인스타 @CALI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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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LA에서 남쪽으로 110번을 타고 내려가면 무역항 도시 샌패드로를 만납니다.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와 인접한 이 항구도시는 가까이 자리한 롱비치와 더불어 미 서부 주요 무역 도시이기도 합니다. 첫인상은 대형 컨테이너 야적장과 분주한 트럭의 움직임 등으로 인해 거친 느낌도 들지만, 초대형 크루즈 유람선의 기착지이자 구석구석 항구 도시의 매력을 살린 볼거리 등으로 인해 상당히 관심이 가는 도시입니다. 유명한 우정의 종각을 비롯해 아이오와 전함 관람 등 이미 알려진 곳도 있지만 샌패드로에는 숨은 보석이 참 많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화이트 포인트 & 로열 팜 비치입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유명한 웨스턴 길의 남쪽 끝으로 따라 손가락으로 따라가 보면 바로 이 화이트 포인트 비치에서 끝을 맺습니다. 입구도 잘 눈에 띄지 않다 보니 외부 관광지보다는 주로 지역 로컬들의 방문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비치의 크기는 아담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크지 않은 사이즈를 지녔지만 스쿠버 다이버나 낚시, 특히 바다 암석이 백사장 가까이에 자리해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랍니다. 

 

두 비치 모두 같은 입구를 사용하며 입구를 지나 절벽 아래로 운전해서 내려오면 길 끝에서 양쪽으로 갈라집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화이트 포인트 지역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로얄 팜 비치가 나옵니다. 사실 걸어서도 양쪽을 갈 수 있는 거리이기에 주차는 편한 자리에 하셔도 좋겠습니다. 주차비는 일단 차를 세우고 근처에 자리한 주차 기계를 통해 지불해야 합니다. 방문 시간대별로 주차비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로얄 팜 비치로 가는 길

 

화이트 포인트 비치 쪽으로 가면 조수 웅덩이라고 하는 타이드 풀(TIDE POOL)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곳 화이트 포인트 전체가 그런 대형 타이드 풀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대형 파도가 밀고 나갈 때마다 이곳 화이트 포인트는 속살을 드러내며 멋진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그 너울을 타고 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많고, 바위에 올라 이색적인 여유를 즐기는 이들도 많네요.

 

로열 팜비치로 가면 바다를 향해 머리를 숙인 듯 보이는 초대형 팜트리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여기에는 피크닉 장소도 있어 소풍 기분을 내며 음식을 즐기면서 멋진 태평양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장소 모두에서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밀리언 달러급 캘리포니아 석양입니다. 

 

차 안에서 정면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볼 수 있는 화이트 포인트

 

이곳은 바다 바로 앞에 차를 대고 파노라마뷰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주차된 위치에서 바로 정면이 해가 지는 포인트랍니다. 이 때문에 산 넘어지는 모습이나 석양이 뒤로 넘어가 때를 놓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마치 애국가 영상에서 보듯 거대한 바다 아래로 서서히 지는 붉은 석양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늘 캘리포니아 석양을 볼 때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유명한 바다는 사람들과 차에 치여서 불편한데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하기도 합니다. 또한 바다에 앉아서 해를 보고 있으면 모래로 범벅된 물건과 신발 등 뒤처리도 신경 쓰이죠. 그런데 이 곳에 오면 깔끔하게 차 안에 편히 앉아서 석양을 볼 수 있기에 정말 편합니다. 만약 픽업트럭 같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트럭 배드에 앉아서 석양을 볼 수도 있어 좋네요. 

 

화이트 포인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쏘렌토 피자. 이곳에서 많이 투고해서 바다로 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출출하다고 생각되면, 근처 유명한 피자집에서 미리 음식을 투고해오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 이 비치를 찾는 분들은 인근에 자리한 쏘렌토 피자집에서 치킨 윙과 피자를 사 와서 즐기는데요. 스몰 미트 피자와 윙 8개 콤보를 시키면 2명이 즐기기에 좋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석양. 샌패드로 여행을 할 때 꼭 이곳 화이트 포인트를 꼭 들려봐야 하는 이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