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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맛집] 히사야 교토 군밤을 토렌스에서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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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AYA KYOTO CHESTNUTS @ TORRANCE 

일본 교토 군밤을 토렌스에서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 토렌스. 아무래도 일본 대기업의 미주지사들이 많이 자리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을 위한 식당과 맛집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군밤 집을 한번 찾아가 봅니다. 

 

 

토렌스 지역 웨스턴과 카슨길이 만나는 사거리에는 한국 식당도 자리한 몰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는 유명한 85C라는 빵집도 있는데요. 85C와 가까이 자리한 곳에 히사야 교토 군밤 집이 있습니다. 교토 군밤은 일본 내에서도 고급 품종에 속하는 밤나무에서 수확한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첨가물이나 기타 인공적인 단 맛을 내는 어떤 것도 들어있지 않기에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교토 지방에 가면 항상 선물로 많이 사 오는 것이 이 히사야 군밤이지요. 

 

 

그런데 좀처럼 일본이 아니고서는 구하기 힘든 히사야 교토 군밤이 토렌스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가게 입구는 군밤집이라고는 잘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일반 카페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벽에 엄청나게 많은 포스트잇 글씨가 눈길을 끕니다. 저마다 사연도 많고 사진을 붙여 놓은 사람도 있네요. 그만큼 이 가게가 일본인들에게는 참 정겨운 간식을 파는 그런 곳이 아닐까 합니다. 

 

 

메뉴는 정말 다양합니다. 우선 히사야 군밤은 기본이구요, 밤이 들어간 티라미수도 인기 그리고 우리로 따지면 오방떡이 있는데 그것도 참 맛있게 보입니다. 그래서 밤이랑 티라미수, 오방떡을 사고 보바도 한잔 할까 했지만 참아봅니다. 주문을 넣고 안에서 열심히 아저씨가 만들고 계시는 동안, 가게 안을 조금 더 살펴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이 일본 전통 다다미 방도 만들어 놓았네요. 욕심 같아선 저기에 앉아서 밤을 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밤은 일단 색깔이 좀 텁텁합니다. 생각보다 윤기도 없어서 식감을 당기는 모습은 아니네요. 그런데 한입 베어 물면 나름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고소한 느낌이 좋습니다. 왕풀빵은 딱 일본 식 오방떡 그런 느낌이네요. 그런데 티라미수는 꼭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밤 알갱이가 그대로 들어가 티라미수는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네요.

 

 

전체적으로 왜 이렇게 식었나 싶을 정도로 온기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먹을만한 맛입니다. 쌀쌀한 겨울 시즌이 오면 남부 캘리포니아에도 한국 마켓 주변으로 군밤을 팔곤 합니다. 맛으로 따지자면 한국 밤이 젤 좋기는 한데, 그래도 일본 교토의 유명한 히사야 맛을 보고 싶다면, 토렌스에 자리한 이 군밤 집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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