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nton Bay Fig Tree @ Santabarbara
1876년 호주의 한 선원이 선물. 지금은 산타바바라의 랜드마크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지중해풍 기후를 지닌 남부 캘리포니아의 휴양도시 산타바바라. 이곳에는 다양한 볼거리를 물론 아름다운 경치로도 유명하지만 꼭 한번 들려볼 만한 랜드마크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산타바바라 암트랙 기차역 뒤에는 높이 약 80피트, 둘레 약 41.5피트의 크기를 지닌 거대한 무화과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모레톤 베이 무화과나무(Moreton Bay Fig Tree)라고 불리는 나무인데요. 무화과나무 품종인 피쿠스 마크로 필라로는 미국에서 아마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이런 거대한 무화과 나무가 자리하게 된 것일까요? 사연들 살펴보니 역사가 상당히 깊습니다. 1876년 산타바바라를 찾은 한 선원이 호주 모레톤 만에서 나는 무화과나무 묘목을 이곳 현지 소녀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나무를 몬테시토 길 모퉁이에 심었고 남태평양 교통 회사가 소유한 땅에 이를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1970년에는 산타바바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공식 지정되었고, 1976년 나무의 소유가 산타바바라시로 양도되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이 나무는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빅 트리 레지스터에 등록됐고 펜스로 둘러싸여 보호 중입니다.
나무의 크기는 지난 1997년에 측정됐다고 하는데요, 가지가 뻗어나간 넓이가 약 176피트, 높이는 약 80피트, 둘레는 무려 41.5피트라고 합니다. 웬만한 2층 건물 크기와 맞먹느 이 무화과나무는 산타바바라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줄 명소로 통하는데요. 아무래도 보호가 필요한 이유에서인지 드러내 놓고 방문자를 반기는 그런 모습은 아닙니다.
나무는 산타바바라 암트랙 기차역 뒤에 자리해 있고, 기차를 타고 이 곳을 찾거나 혹은 스턴스 워프와 같은 산타바바라의 피어를 찾을 때 한번 들려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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