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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맛집] 레돈도 비치에서 만난 인생 만두집. 자위안 덤플링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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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부터 시작. 독특한 사연 지닌 만두집

중국 북동부 지역 요리를 넓히고자 하는 비전 담은 메뉴

 

LA에서 덤플링이라고 하면 흔히 유명한 대만에서 온 요릿집이나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에 자리한 음식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아주 의아한 곳에서 꽤 괜찮은 덤플링 하우스를 만났습니다. 레돈도 비치 PCH1번이 지나는 길에 자리한 자위안(Jiayuan, 자웬?) 덤플링 하우스인데요.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과 중국 북동부 지역 덤플링 특징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위안 덤플링 하우스의 뿌리는 사실 미국이 아닙니다. 이 집은 2013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작게 시작된 식당입니다. 에밀리 씨와 린다 씨는 모녀 지간으로 지역에서 패밀리 만두 비즈니스를 목표로 이른 새벽마다 수백 개의 만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녀의 노력은 6개월도 되지 않아 자위안 덤플링 하우스를 지역 내 최고의 식당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린다 씨가 토론토에 있는 대학원에 입학을 하게 됐고, 에밀리 씨는 혼자서는 식당 운영이 힘들다고 생각해 잠시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모녀는 캐나다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레돈도 비치에서 다시 기회를 찾았습니다. 이 집이 자리한 지역은 레돈도 비치와 토렌스, 랜초 팔로스 버디스 등 지역에서도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자위안 덤플링 하우스에 에밀리 씨는 이전과는 다른 비전을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전통 수제 만두를 넘어서 정말로 중국 북동부 지역 요리를 확대해 보다 더 많은 이에게 그 맛을 전하고자 식당을 다시 열었습니다. 

 

 

나름의 사연이 있는 식당인지라, 테이블마다 단골 손님이 많아 보입니다. 해물 볶음면과 함께 돼지고기 6피스, 새우 6피스 만두를 시켜봅니다. 지역 특색을 담은 만두라 그런지 교자를 약간 튀긴 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만두가 나옵니다. 보통 이런 스타일의 경우 바닥을 너무 튀겨서 딱딱하거나, 혹은 검은색으로 탄 나머지 먹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이 집이 딱 먹기 좋은 식감과 맛으로 음식이 나옵니다. 가격도 6피스 만두가 $8.99, 12피스에 $14.99입니다. 일반 덤플링 하우스랑 비교하면 적당한 가격으로 보입니다. 

 

 

 

편안한 가운데 정말 간만에 맛있는 만두집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레돈도 비치에서 이런 집을 찾았다니 정말 의아하기도 하네요. 보통 만두집을 가게 되면 한 세트가 나오고 한참을 기다려야 또 다른 것이 나오는 입맛의 불편함이 있곤 했는데, 이 집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데다 나름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런 것도 참 마음에 드네요. 혹시라도 토렌스 또는 레돈도 비치 쪽으로 놀러오시거나, 지역에 살고 계신다면 꼭 한번 자위안 덤플링 하우스의 맛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어서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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