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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로스 앤젤레스 카운티

레돈도 비치(Redondo Beach) - 확실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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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와 맥주, 그리고 한국식 회 ]

LA에서 싱싱한 한국식 회를 맛보고 싶을 때

레돈도 비치 피어(RedondoBeach Pier)






LA폴입니다. 이곳 미국에 살다보면 가끔 바닷가 근처에서 한국식 회에 소주한잔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가에서 한국식 바다 식당의 풍경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은 있습니다. 100퍼센트 동해안 방파제 인근 포장마차 느낌은 즐길 수 없겠지만, 나름 멋은 내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레돈도 비치입니다.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을 지나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을 타고 달려 내려가면, 91번 프리웨이를 만납니다. 교차점에서 91번 서쪽 방향을 따라 차를 옮기면 프리웨이는 이내 아르테샤(Artesia) 대로로 바뀌게 됩니다 이 대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만나게 되고, 여기서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허모사 비치를 지나 레돈도 비치를 만나게 됩니다.


지하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피어로 나오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색다른 피어의 느낌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즐비한 상점과 맛집, 그리고 거리 공연에서부터 낭만적인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테마가 정말 한곳에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습니다. 시작부터 무엇인가 들뜨게 합니다.  





 


피어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이 처럼 많은 상점들이 눈길을 끕니다. 신나게 팝을 부르는 길거리 공연단도 있고 거리 음식을 파는 상인들도 가득합니다. 상점들은 대부분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여기에 컵 콘이나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끕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눈길을 끄는 한글 간판이 몇개 있습니다. 피어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해변횟집은 최근 리모델링을 한 듯 꽤 깔끔한 분위기를 냅니다. 이곳에서 맛본 베스트 음식은 랍스터 회와 튀김이었네요. 또한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를 바라보는 경치도 여간 멋진 것이 아니죠. 식당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니 직접 체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해변횟집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번엔 한국횟집이 나옵니다. 이곳은 게 요리가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굴도 신선하다고 하네요. 워낙 좁은 곳에 두 한국 식당이 붙어있다보니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늘 가던 단골집이 있는 분들은 한곳만 찾아가신다고 하네요. 관광으로 오신다면 아무래도 주변 평가를 많이 들어보고 선택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레돈도 비치를 걷다보면 다양한 맛집도 좋지만 낚시꾼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정말 낚시의 천국입니다. 레돈도 비치 피어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몇 안되는 공공 무료 낚시터로 피어 안에 지정된 장소에서의 낚시는 면허를 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레돈도 비치에는 정말 다양한 인종의 낚시꾼들이 몰려듭니다. 혹시나 땅에 떨어진 미끼 등을 먹으려는 갈매기도 늘 이곳에 대기합니다. 





조금은 지져분해 보이는 낚시 영역을 지나고 나면, 레돈도 비치의 또다른 매력이 펼쳐집니다. 사실 이곳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 많은 연인들이 피어를 찾곤 합니다. 바다를 향해 놓인 벤치와 함께 탁트인 광장을 지니고 있어 저녁 시간 오븟하게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곳에서는 콘서트 공간도 있어 때떄로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답니다.  





돈도 비치의 또 다른 자랑, 

터내셔널 보드워크 다이닝 & 샵 


피어 구간을 지나면 이제 레돈도 비치의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말그대로 이제부터는 진짜 야시장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피어 광장을 걸어나오면서 주차시설을 지나 피어 아래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구수한 해물 삶는 냄새와 함께 톡 쏘는 소스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퀄리티 시푸드는 해산물 요리의 끝판왕인듯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여기 메뉴는 직접 해산물을 골라서 요리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살아있는 블루크랩과 함께 대형 랍스터, 조개 등이 발길을 잡네요. 이 길을 따라서 약 20여개의 카페와 바, 상점 등이 한줄로 몰려있습니다. 건너편에는 낚시배들이 정박하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 낚시배들은 실제 일반 낚시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나절 낚시는 어른의 경우 약 40달러선이고, 12세 이하 아이는 35달러 선입니다. 배를 타고 조금 더 입질이 좋은 곳으로 나가면 진정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맛집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마지막으로 레돈도 비치 피어의 반대편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도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요트를 즐기거나 허모사 비치에서 찾는다면 이쪽입구로 들어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레돈도 비치 피어는 일반적인 비치와 다른점은 이 상태로 하나의 거대한 쇼핑몰과 맞먹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고즉넉한 분위기나 차분함을 얻기 위해서는 절대로 방문하지 마시고,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친구 또는 연인과 정말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 레돈도 비치는 꼭 자동차로만 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메트로 그린라인을 타면 레돈도 비치로 올 수 있답니다. 그린라인 보기 클릭


LA폴은 이제 레돈도 비치를 떠나 팔로스버디스로 향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스타벅스와 LA 인근 최고의 해안 드라이빙 코스가 있는 팔로스 버디스. 그곳의 생생함을 가득 담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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