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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과카몰리 베이컨 버거@칼스쥬니어 - 버거탐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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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버거를 찾아서 - 칼스쥬니어 ]


숯불로 굽는 패티의 참맛. 신선한 야채와 소스로 유명.


GUACAMOLE BACON BURGER 





버거 탐험을 시작하며. 


LA폴입니다. 미국 생활을 중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버거입니다. 버거를 먹는 이유는 정말 어려가지랍니다. 바빠서, 편해서, 쉬워서, 맛있어서, 싸서(?)... 그렇게 버거는 미국에 사는 이들에게 대표적인 먹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프렌차이즈 외에 미국에서만 파는 버거가 정말 많습니다. 전통을 지켜온 개인 비즈니스도 있고, 미국내에만 여러 체인을 둔 브랜드도 있습니다. 서부에만 있는 것도 있고 동부에만 있는 것도 있습니다. 종류와 맛도 다양한 버거들. 그래서 미국을 찾는 이들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버거가 제일 맛있나요?" 


아직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수가 없는 것이, 저도 이 많은 버거들을 아직 다 먹어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평소에 먹는 버거들을 하나씩 가볍게 소개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버거 탐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요리전문가도 쉐프도 아닙니다. 전문적인 리뷰보다는 일반인의 입맛에 맞도록 느낀대로 평을 내려보겠습니다. 적어도 미국 여행오실 때 한번은 먹어봐야겠다는 버거들을 엄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숯불 버거로 유명한 칼스쥬니어. 그 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과카몰리(아보카도 소스) 베이컨 버거를 한번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칼스쥬니어? 어떤 브랜드 인가요!


칼스쥬니어는 미국에 기반을 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입니다. 주로 미국 남서부주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로는 캐나다, 인도, 브라질, 뉴질랜드, 싱가폴, 러시아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1941년 칼 카쳐가 작은 레스토랑으로 시작, 성공을 거둔 후 1954년에 칼스쥬니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체인 브랜드를 시작합니다. 현재는 미국 13개주에서 1천여개가 넘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창업 역사는 매우 재밌습니다. 설립자 칼 카쳐와 그의 부인은 그들이 가진 폴리머스라는 자동차를 담보로 311달러를 빌립니다. 그돈으로 작은 카트를 구매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한개의 카트가 두개가 되고, 연이어 대박을 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칼스쥬니어는 남다른 서비스로 유명합니다. 바로 주문 후 직원이 직접 앉은 자리로 버거를 가져다줍니다. 패스트푸드라고는 하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개념도 섞여 있어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이들의 로고는 노란색 다섯별인 '해피 스타'를 사용합니다. 맛에 있어서도 칼스쥬니어는 숯불로 굽는 패티가 유명합니다. 각종 야채의 신선도와 메뉴 개발 역시 동급 프렌차이즈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우수하다죠. 





과카몰리 베이컨 버거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제가 이 버거를 고른 이유는 순전히 친한 동생의 적극 추천때문입니다. 칼스쥬니어를 거의 신봉하다시피하는 그 친구는 늘 과카몰리 베이컨 버거를 시켜먹습니다. 이유는 버거 특유의 약간은 느끼한 부분을 과카몰리가 상큼하게 씻겨주고, 그 자리에는 숯불에 구운 두툼한 패티의 맛이 배어든다는 것이죠. 정말 그럴까요? 일단 겉에서보는 이 버거는 모양은 그럴싸하게 다가옵니다. 





칼스쥬니어 특유의 윤기나는 빵은 첫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속은 쫄깃합니다. 이런 부분이 맥도날드와 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지 15분도 안지났건만...패티가 생각보다 쉽게 마른다고(?) 할까요? 야채와 과카몰리의 신선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패티는 조금 딱딱했습니다. 버거는 주문시 1/2 파운드와 1/3 파운드 두 종류의 앵거스 소고기 패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1/3 파운드를 골랐습니다. 본격적인 버거를 뜯어보기에 앞서, 과연 이 버거 안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재료와 함께 영양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재료 구성] 


신선하게 구운 번(Bun) 

 1/3 파운드 앵거스 패티

 페퍼 잭 치즈

 베이컨

 과카몰리

 양상치

 붉은 양파

 토마토

 산타페 소스

 



[영양 정보]


Calories 

 Calories from fat

Fat 

Trans Fat

Cholesterol 

 990

 610

 68g

 2g

 110mg

Sodium 

Carbohydrates 

Dietary Fiber 

Sugars 

Protein 

 1720mg

 56g

 4g

 13g

 32g







일단 칼스쥬니어의 시그니처 버거 중에서는 1천 칼로리 이하를 기록합니다. 트랜스 지방 수치도 다른 버거와 비교해볼때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검정 박스에서 버거를 꺼내 한입 배어 뭅니다. 부드러운 빵이 지나자 상큼한 과콰몰리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어 두툼한 패티가 먹는 맛을 더합니다. 패티는 겉보기와는 달리 입에 닿는 느낌은 숯불향이 살아있는 듯 깊이가 있습니다. 토마토와 양상치, 그리고 붉은 양파의 조화는 버거의 아삭함을 살리고 과콰몰리의 상큼함을 도와 느끼한 맛을 없앱니다. 씹을수록 버거라기보다 부리또를 먹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맥시칸 음식에 자주 쓰이는 과카몰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손가락을 빨아가며 맛있게 버거를 해치웁니다. 



결론은 별 다섯개 만점 중 네개 





사실 과카몰리와 버거, 그리고 베이컨의 만남은 시작부터 조금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먹고 난 후 버거 특유의 고기 노린내와 거북스러움이 남기 보다는 상큼하고 담백함이 살아있습니다.하지만 재료가 조금은 덜 신선한 느낌을 끝까지 지울수가 없네요. 그래서 별 하나를 더 주지 못했습니다. 칼스쥬니어의 생명은 신선함이거늘...가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한가 봅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색다른 버거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메뉴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편에는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를 찾아갈까 합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겠지만, LA 여행오시면 참 많이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랍니다. 그럼 전 어디가서 운동 좀 하고 돌아오도록 할께요. ^^ 다들 즐겁고 맛있게 보셨다면 '공감'하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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