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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 소호를 즐기다. 디자인 카페 -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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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즐기는 1920년대 맨하탄의 멋과 여유, 그리고 커피 ]


최고 품질의 커피. 멋진 디자인 소품들이 어울러진 디자인 카페. 


DA BANG @ LOS ANGELES 








LA폴입니다. 오늘은 늘 지나가면서 궁금했던 카페에 한번 들려봤습니다. 이름도 참 다정하죠? [다방]이라고 합니다. 다방은 LA 한인타운 중심에서 멀지 않습니다. 다운타운LA에서 센트럴시티를 잇는 주요 도로 중 하나인 피코 블러바드 선상에 자리해 있지요. 다방의 첫인상은 무척 신기합니다. 옷가게 같기도 하고 커피집처럼도 보입니다. 정답은 둘다 맞는 이야기. 디자인 카페라는 이름에 어울리 듯. 최고의 커피와 함께, 멋진 패션 소품과 옷들을 파는 편집 카페에요. 특별히 다방이 위치한 건물은 1920년대 뉴욕 스타일로 지은 역사적인 건물로, 웨스트체스터 아파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방에 들어서는 순간...마치 뉴욕 소호 거리에 자리한 아담한 편집샵에 들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 느낌있어요...




 






"다운타운 LA에서 커피 잘 볶기로 유명한. 스텀프타운 커피 취급" 


인스타그램이나 기타 자료들을 보니, 이집 커피 뿐 아니라 샌드위치나 다른 브런치 등도 정말 맛깔나게 잘하나 봅니다. 잠시 들린 이유로 간단하게 아메리카노 두잔을 시켜봅니다. 미모도 아주 뛰어난 바리스타가 친절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고,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주네요. 한인타운 인근에 자리한 카페답게 다양한 행사 소식도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바에 전시된 악세사리 소품들. 그리고 주변에 걸린 옷이나 장식 등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디스플레이도 그렇고...주인장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센스 넘치는 분인 것 같습니다. 





목넘김이 좋은 아메리카노.

피코길이 보이는 창가 자리도 매력...


아메리카노를 시켜봤지만, 리뷰를 보니 다방 커피와 아이스 애플라떼가 맛있다고 하네요. 다방이라는 이름답게 생강차, 대추차, 홍삼차 등 한국 전통메뉴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가 전통찻집처럼 약간 올드한 분위기는 아니니 안심하세요. 자리마다 앉은 젊은 친구들을 무엇인가 열중하며 이 다방 카페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피코길이 보이는 명당 자리에 앉아 봅니다. 사실 다방이 위치한 피코길은 그렇게 번화가는 아닌데...이 곳에서 밖을 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이 길이 이렇게 멋스러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층에는 사무실 같은 공간이 보입니다.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 분명 패션 디자이너가 2층을 작업 공간으로도 쓰는 것 같습니다. 평소 1층에 카페를 운영하고, 로프트로 된 2층에서 잡지사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을 안고 사는데. 좋은 롤 모델인 것 같습니다. 함께 온 지인이 옷이 너무 예쁘다고 난리네요. 아무리봐도 바잉해온 눈썰미가 보통은 아닌 듯. 소싱은 어디서 해온지는 모르겠지만, 딱 멋스러운 백인들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소품들을 두루두루 잘 구비했고, 디스플레이도 나쁘지 않네요. 창가 쪽 테이블에 놓인 몇권의 책을 펼쳐보며 붉은색 벽돌 장식을 보고 있자니...분명..소호에 방문했을 때 눈에 익었던 그런 기억이 살며시 살아납니다. 









LA 한인타운에서 5분 거리. 

단둘이 수다 떨기 좋은 공간.


다방을 둘러보니. 무엇보다 조용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LA 한인타운은 너무 복잡해서 누구랑 만나서 차 한잔하기도 정말 힘들죠. 주차는 따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처 피코길과 웨스트체스처 플레이스길에 세우면 될 것 같습니다. 스트리트 파킹시에 시간과 허용 날자를 꼭 확인하시구요. 급히 또 다른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렸지만, 꼭 한번 다시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날씨가 쌀쌀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홍삼차 한잔 하러 오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조용히 글도 쓰고, 차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다방은 정말 맞춤옷처럼 딱 맞는 느낌입니다. 천정에 달린 노란 전구를 보고 있자니...정말 바쁜 와중에 여유가 느껴지네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다방을 나섭니다. 다음엔 뭔가 좀 먹어봐야겠네요. LA에서 좀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정말 친한 이들과 수다를 떨고 싶을때. 복잡한 타운을 조금 벗어나, 다방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esign Cafe DaBang]

   3501 W Pico Blvd, Los Angeles,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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