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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 라이프] 그리스 신화를 담은 책방 - 일리아스 북샵 노스 헐리우드

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by LA폴 2020. 11. 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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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liad BookShop @ North Hollywood

노스 할리우드에서 만난 그리스 서점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미국 영화, 문화의 중심지인 노스 할리우드에 가면 숨겨진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올드타운에서 만나는 여러 상점들과 벽화, 그리고 영화 <라라 랜드>의 촬영지 일부도 바로 이 노스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져 죠. 영화계 종사자, 문화인 등이 모여 살다 보니 노스 할리우드는 작은 상점 하나조차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정도로 사연과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엔 조금 이색적인 서점을 하나 소개할까합니다. 바로 일리아스(iLiad) 서점인데요. 이름에서 보듯 조금 특별한 사연을 지닌 이 서점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서점의 창립자인 댄 와인스틴 씨는 지난 1987년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리아스 서점은 버뱅크와 노스 할리우드 중간에 자리해 있는데요, 이때부터 약간은 올드한 느낌을 고수하는 노스 할리우드와 빠르고 최신 트렌드를 쫓는 버뱅크 지역의 문화 산업이 만나는 하나의 다리와도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일리아스는 그리스 신화로 잘 알려진 서사시인데요. 서점이 이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 것도 같지만 사실은 작명의 이유에 재미난 사연이 있습니다. 와인스틴 씨가 제일 처음 이 서점을 열었을 때 장소는 이곳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가게 옆에는 오디세이 비디오점이 있었는데요.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는 트로이 전쟁 중 있었던 일은 일리아스에, 그 후의 사건들을 오디세이를 통해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와인스틴 씨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바로 이런 연관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서점 내부 사진. Photo=IlIAD BOOKSHOP FACEBOOK

 

그리고 2006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고, 더 큰 공간을 통해 휴식 공간과 더 많은 책 그리고 사람들의 모임을 통한 독서의 즐거움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약 12만 권 이상의 서적이 자리해 있고 지금도 생각보다 저렴한 값으로 이 서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점 벽에 놓인 대형 책들 사이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이 서점을 들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외벽인데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궁전의 책장을 그려볼 수 있는 모습은 인스타그래머, 유튜버들에게 정말 인기 있는 사진 명소로 통합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이 서점은 지역 언론을 통해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CBS LA>는 2018년에 이곳을 '노스 할리우드 최고의 상점' 중 하나로 뽑았고 <LA 위클리>에서도 '최고의 중고 서점'으로 뽑았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여러 언론에서도 이 서점을 노스 할리우드의 최고의 볼거리로 말할 정도로 재미있는 서점입니다. 

 

주차는 건물 뒷편 또는 스트리트에 하시면 됩니다

 

일리아스 서점은 일요일과 월요일은 문을 닫구요,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주차는 건물 뒤에 하시면 되고, 코로나 19로 인해 영업시간이나 방문 수칙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서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저도 일요일에 찾은 이유로,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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