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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 맛집] 팜스프링스 오면 대추야자 셰이크 한잔 쉣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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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MILL MARKET @ PALM SPRINGS

팜스프링스의 명물인 된 대추야자 셰이크 

 

글/사진 폴황 (인스타 @CALIHOLIC)

 


 

데이츠라고 불리는 대추야자. 사실 대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지만 대추랑은 관련 없는 열매라고 합니다. 대추야자는 사막에 특화된 야자나무에서 열리는 대추야자는 주로 중동 지방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추야자는 당도가 높아 설탕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아랍인들은 말린 대추야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막을 건널 때 에너지 음식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네요. 말린 대추야자의 맛은 사실 대추나 이런 것보다는 곶감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사실 대추야자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무척 익숙한 열매가 아닐까 합니다. 

 

 

팜스프링스 인근 코첼라 밸리에는 대추야자가 주렁주렁 달린 야자나무 농장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세기 말경 이들 대추야자를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사막 기후를 지닌 팜 데저트 인근에서는 아주 중요한 과수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팜스프링스나 이런 곳에 오면 대추야자로 만든 셰이크 한잔을 꼭 맛보면 좋은데요. 몇 군데 맛집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윈드밀 마켓을 찾아갑니다. 

 

 

마켓은 팜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인디언 캐년 로드를 따라 약 7마일을 달리면 정말 활량한 사막 사거리에 자리해 있습니다. 가는 길에 팜스프링스의 상징인 윈드밀 풍력 발전기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도 있네요. 마켓에 도착하면 일단 간판부터 눈길을 끕니다. 데이츠 셰이크 맛집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입간판도 세워두었네요. 마켓 앞에는 자동차 3대가 겨우 세울 수 있는 공간과, 장애인용 주차 공간 하나. 차가 많을 때는 조금 주차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마켓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미국 시골 상점과 같은 모습입니다. 다양한 글로서리를 팔고 있고 약간의 요리도 주문할 수 있네요.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여행 사이트에서는 팜스프링스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먹거리로 이곳 윈드밀 마켓의 데이츠 쉐이크를 권하기도 하는데요, 일단 목적이 그것이니 한번 시켜봅니다. 

 

 

말린 대추야자의 맛을 기억해보면 정말 달달한 곶감 느낌인데. 그걸 쉐이크로 만들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야자 씨가 너무 단단해서, 셰이크 기계에 넣으려면 꼭 야자씨를 빼고 해야 한다고 하네요. 집에서 만들어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데이츠 쉐이크가 나왔습니다. 한번 쭉 빨아보니 기대했던 그런 맛이네요. 특유의 달콤함이 셰이크의 부드러움과 만나면서 더운 날 시원함을 전해줍니다. 다만 완전하게 대추야자가 갈린 것은 아니고요 조금 씹힐 정도로 건더기가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았다면 이 집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비롯해 다양한 홈 쿠킹 푸드도 좋겠고요. 특히 종류가 참 다양한 마실 것들이 눈길을 끈느데, 다음에 오면 꼭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팜스프링스는 아무래도 사막 기후이다보니 내륙이나 해안가보다는 평균 기온이 높습니다. 4월 중순인데도 한낮에는 정말 여름처럼 뜨겁게 올라가네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또는 팜스프링스, 코첼라 밸리 여행을 생각하시면 지나시다가 꼭 데이츠 셰이크 한잔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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