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RAE @ SAN CLEMENTE, CA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맛있는 아침 밥집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오렌지카운티의 최남단 도시인 샌클레멘테. 아름답고 작은 바닷가 도시에는 까다로운 로컬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여러 맛집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역 내 맛있는 아침/점심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카페 레(RAE) 입니다. 식당은 데이나 포인트에서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샌클레멘테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왕의 길(El Camino Real) 선상에 자리했습니다. 워낙 독특한 그린 컬러의 외관을 지니고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네요.
카페 레의 첫인상은 멕시코나 남미의 한 골목 식당에 온 느낌입니다. 밝고 아름답고, 색깔을 살린 인테리어와 소품이 무척 이색적인 느낌이네요. 이런 멋진 데코는 주인인 제니 사피로 씨의 독특한 발상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바틱 염색 쪽으로 약 4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닌 전문가라고 하네요. 어쩐지 색감을 더하고 고르는 게 남달라 보입니다.
카페 레는 언뜻 멕시칸 식당으로 보이지만 메뉴들은 상당히 아메리칸 케쥬얼입니다. 특히 이 집 프렌치토스트나 팬케이크는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메뉴라고 하네요. 저는 독특한 복숭아를 더한 팬케이크와 오믈렛을 시켜봅니다. 요리는 제니 씨의 남편 테리 사피로 씨가 담당합니다. 그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셰프인데요. 유명한 요리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록 밴드들의 투어 때마다 캐더링을 제공하면서 음식 맛을 키웠다고 하네요. 그는 카페 레를 오픈하기 전에 매사추세츠주에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했다고도 합니다.
밝은 분위기 속 종업원들의 파이팅 넘치는 발랄함도 레를 찾는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특히나 2인 테이블이 많고 식당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가족보다는 커플이 찾기에 좋아 보이네요. 식사를 하면서 내부 소품도 둘러보고, 특히 주방을 오픈된 자리에 앉으면 안에서 요리하는 것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그만큼 요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샌클레멘테에는 정말 오렌지카운티의 숨은 보석이라는 별명이 붙은 지역입니다. 닉슨 대통령의 별장도 있었기에, 서부의 백악관이라고도 불렸다네요. 아름다운 샌클레멘테 여정의 시작, 레에서 맛있는 아침밥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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