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버브(Verve) 커피 1호점을 가다. 싼타크루즈 캘리포니아의 명소

반응형

Verve Coffee's 1st Store 

Santa Cruz, California

 

 

인텔리젠시아, 블루바틀, 스텀프타운과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는 이제 좀 식상합니다. 맛이 그렇다기보다 브랜드가 이제는 너무 낯이 익은 탓이겠죠. 그래서 최근 주로 찾는 커피집이 있는 바로 버브(Verve) 커피입니다. 벌브는 지난 2007년 시작된 브랜드로 비교적 나이가 젊습니다. 하지만 약 15년 만에 미국을 비롯해 해외까지 확장하며 10여 개가 넘는 매장을 가질 정도로 성장하는 브랜드입니다. 특별히 친환경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특히 공정 무역을 통한 원두 유통, 그들만의 독특한 커피 공법 등으로 눈길을 끕니다. 

 

 

버브(Verve)라는 뜻을 번역하면 '활기', '정열' 등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들이 1호점을 낸 싼타크루즈에 오면 그 말이 이해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버브 커피 1호점은 카피톨라와 인접한 곳에 자리해 있는데요, 카페가 있는 41번가 도로는 지역 서퍼들의 허기를 달래줄 여러 음식점들이 한데 모여있는 맛집 거리로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그들이 이곳에 처음 가게를 낼 때 'Verve'라는 이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분위기가 말해주고 있네요. 

 

 

보통은 커피 브랜드의 1호점을 찾으면 엔틱하거나 가게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버브 커피는 나이가 젊다 보니 1호점에서도 여느 버브 못지않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가 눈길을 끕니다. 버브 커피에서는 푸어 오버도 좋고 라테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이 집을 찾으면 버브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Nitro Flash Brew를 꼭 즐겨보시기를 권합니다.

 

 

뭐 질소 커피는 요즘 하는 곳이 많아서 식상한 것 아니냐고 느끼겠지만, 버브에서는 콜드 브루 베이스가 아닌 스페셜티 싱글 오리진을 커피를 순각적으로 온도를 낮추고 거기에 질소를 주입해서 만듭니다. 겉으로 볼 때는 여느 질소 커피처럼 보이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거품 안에 숨은 맛 자체가 다르고, 상당히 오래갑니다. 그래서 저는 늘 버브에 오면 이 질소 커피를 맛보는데요. 1호점에서 느끼다 보니 분위기나 이런 게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007년 콜비와 라이언이 만든 버브 커피의 1호점. 그들은 이 가게를 보자마자 망설이지 않로 바로 계약을 했다는데요. 제가 그 당시로 돌아갔었다고 해도 이 자리는 진짜 탐나는 그런 곳이네요. 버브 커피의 역사와 맛을 즐기고 싶다면, 싼타쿠르즈 여행하실 때 여기 꼭 들려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