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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카탈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에는 외로운 작은섬 독도가 있고, 로스앤젤레스 서남쪽 뱃길따라 80리에는 외로움과는 거리가 있는 화려한 카탈리나 아일랜드가 있다. 정식 명칭은 산타 카탈리나 아일랜드, 우리에게 익숙한 채널 아일랜드에 속한 여러 섬들 중 하나로 보통은 쉽게 카탈리나라고 부른다.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은 채널 아일랜드 섬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조성된 관광지이자, 원시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카탈리나 아일랜드. 미국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느낌 때문에,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서부 캘리포니언들에겐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그런데 괌이나 하와이처럼 가보기엔 쉽지 않은 곳과는 달리, 카탈리나는 일주일 전에만 마음 먹으면 당일로 찾아가 볼 수 있는 만만함이 있다는 사실. 그..
LA 서울 직항 타이항공 타보니... 지난 5월 1일부터 타이항공이 LA서울간 직항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국적기(아시아나, 대한항공)와 미국 국적기를 제외하고는 외국항공사에서 마련된 직항로서는 최초라서 미국에 사는 많은 한인들의 관심이 큽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면도 메리트가 있구요. 그런데 막상 한번 타볼려고 하니, 마땅한 후기나 정보가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한국 들어갈 기회가 생겨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중 타이항공을 이용해보고자 했습니다. 자 그럼 후기 들어갑니다. [요금] 타이항공 한국 직항은 1075달러부터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주한인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러다보니 6월부터 7월 성수기 동안 자리가 없어서 못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1500달러까지 육박했었다고 하네요. ..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en Automotive Museum) ▲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 가면 평소에 보기 힘든 올드카를 만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을 가로지르는 윌셔 블러바드를 따라 웨스트우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페어팩스길과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편으로 매우 독특한 형상을 지닌 건물 하나를 볼 수 있다. 뾰족한 기둥과 검정 통유리. 그리고 건물 벽면에 달라붙은 경주용 자동차. 한 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이곳은 미 서부 자동차 박물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이다. 로버트 피터슨과 그의 아내 매기 피터슨에 의해 지난 1994년 문을 연 박물관은 두 부부가 소장했던 다양한 자동차와 함께, 유명인사들의 기부차량과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했던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자동차 등 150여 점 이상의 자동차들이 한데 어울려 자동차를 좋..
라구나비치 아트페어(Laguna Beach Arts Fair) 8월의 라구나비치는 여느 때보다 조금 더 뜨겁다. 아트의 도시라는 별명이 가장 도드라지는 시기. 바로 ‘2012 페스티벌 오브 아츠(Festival of Arts)’가 작렬하는 여름 태양보다도 더 뜨겁게 이 도시를 달군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예술 축제는 라구나비치의 자랑이자, 오렌지카운티 및 남가주를 대표하는 예술 전시회로 통한다. 라구나비치가 예술의 도시로 꽃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경제 대공황의 역풍을 맞아 거리로 나앉게 된 남부 캘리포니아 예술가들은 돈벌이를 찾아 라구나비치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거리의 예술가들에게 이 지역 부유층들은 굉장한 후원가가 되었다. 문화적 갈증을 채울 필요가 있는 사람들과 예술로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 필요한..
카시타스 호수(Lake Casitas) [ LAKE CASITAS ] 인공으로 만든 아름다움이 자연의 미와 비교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가끔은 예외도 있는 듯하다. 벤추라 카운티를 가로짓는 노스 파데라스 산맥에 수분을 공급하는 카시타스 호수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기엔 꾸미지 않은 미가 철철 흐른다. 호수의 첫인상, 푸른 산봉우리들 사이에 평온하게 자리한 거대한 물 웅덩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이렇게 숨쉬고 있었던 것처럼 여겨진다. ▲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호수의 전경.코요테 크릭에 자리잡은 25만4천 에이커피트의 크기를 자랑하는 카시타스 호수는 벤추라 카운티의 식수원이자 이 지역의 홍수 조절을 위해 1959년 댐이 조성되면서 생겨났다. 그 때문에 카시타스 호수는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이 아닌, 벤추라 수도국에서 관리를..
에스콘디도(Escondido) 야생 동물들 사이를 누비며, 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사파리 여행. 우리는 주로 아프리카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도 야생 동물 사파리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북부 샌디에고카운티의 대표 도시인 에스콘디도. 칼스바드, 라호야 등 샌디에고에 속한 여느 도시들처럼 낯익은 이름은 아니지만,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샌디에고 야생 동물 파크가 있고, 예술의 중심 캘리포니아 센터 포더 아츠 뮤지엄과 함께, 에스콘디도 어린이 박물관은 물론 각종 유명한 와이너리가 있다. ▲ 사파리 파크 기린들 에스콘디도는 북부 샌디에고 카운티의 핵심 도시로,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샌디에고를 향할 때 처음 만나게 되는 관문이다. 지난 1888년 설립됐으며 현재는 인구 약 14만 정도의..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이른 시각인지라 드문드문 앉은 사람들.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제치고 편안히 등을 기댄다. 거대한 리무진을 탄듯한 여유로움과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이야말로 진짜 여행의 시작이다. 아마 릴렉스라는 단어는 분명 이런 기분에서 파생됐으리라 본다. 미 서부에서 가장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샌루이스 오비스포를 찾아가려는 오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을 택한 것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다. 노스 퍼시픽 서플라이너 암트랙은 샌디에고부터 시작된 태평양 연안 기차여행의 종착점인 샌루이스 오비스포역을 향해, 산타바바라와 산타마리아 등 중가주 주요 도시들을 바닷가를 따라 지나게 된다. 사우스 퍼시픽 서플라이너, 그리고‘은하철도’라는 별명이 있는 시애틀..
라구나비치(Laguna Beach) 때론 만나지 않더라도 그 이름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름이 주는 뉘앙스. 거기에는 절묘하게 들어맞는 추측이 있다. 이것은 꼭 사람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만약 ‘라구나비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군가가 어떤 풍경을 상상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라구나’라는 세 글자가 주는 뉘앙스. 스페인어로는‘라구나’라고 읽고, 영어로는‘라군’으로 통하는 이름에서는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에메랄드빛 바닷가와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과 가게들. 절벽 위쪽으로는 고급 리조트가 가득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 이렇듯‘라구나 비치’라는 이름을 통해선 마치 브룩쉴즈의 영화 의 한 장면같은 청량하고 이국적인 배경이 뇌리를 스친다. 4계절 내내 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