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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센트럴 코스트 캘리포니아

[캘리 맛집] 빅서(Big Sur) 1번 도로에서 만나는 뷰맛집 - 네펜테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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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서 절경을 보는 절벽 위 네펜테 레스토랑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 지역 대표하는 뷰맛집

 

 

센트럴 코스트 캘리포니아의 여행의 으뜸은 역시 빅서(Big Sur)를 향해 떠나는 1번 PCH 로드트립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종종 소개한 빅서 여행은 유명한 빅시 크릭 브릿지를 보는 것을 포함해 파이버 빅서 주립공원에서 맥웨이 폭포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요. 그런데 로드트립 중 허기를 달래고자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오늘은 빅서를 대표하는 식당이자 뷰맛집으로 통하는 네펜테 레스토랑을 찾아갑니다. 

 

 

네펜테 레스토랑은 벤타나 캠프그라운드와 카스트로 캐년 중간에 자리해 있습니다. 빅서 여행에서 많이 찾는 빅시 크릭 브릿지에서는 남쪽으로 1번을 따라 약 15마일, 25분 정도 거리를 가집니다. 네펜테는 빅서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절벽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지난 1949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가족이 대를 이으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맛과 친절면에서 신뢰가 갑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계단을 통해서 식당으로 가는데요. 1층에는 보석집이 있고, 2층에는 Kevah 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역시 넓은 바다 뷰를 보면서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가 찾습니다. 하지만 주로 음료 메뉴라서 식사를 하실 거면 한층 더 위에 자리한 네펜테로 가셔야 합니다. 

 

2층에 자리한 keah 카페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여는 식당은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이 상당히 기네요. 다행히 저는 15분 정도 기다려서 자릴 잡았습니다. 빅서가 보통 안개 낀 날이 많고, 오후에 잠깐 해가 들기도 하지만 제가 간 시간도 역시나 해무가 멋진 풍경을 가려놓았네요. 네펜테는 바다와 절벽을 보는 야외 바(Bar) 스타일 테이블도 좋지만, 식당 인테리어와 바다를 함께 감상하는 실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펜테는 캐주얼한 메뉴를 가진 미국 식당입니다. 저는 브런치를 즐기러 왔지만, 저녁 시간 분위기도 좋을 것 같네요. 메뉴가 다양해서 뭐를 고를지 몰라서 유명한 'Ambrosiaburger'랑 'Steak Frites'를 시켜봅니다. 버거에는 체다 치즈를 별도의 요금을 내고 더했습니다.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고기 품질이나 굽는 정도가 마음에 드네요. 보통 미디엄 시키면 뻑뻑하게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미디엄 뜻을 잘 아는 듯하네요. 사실 이곳은 뷰를 보기 위해서 오는 곳이라 음식 맛 자체는 그냥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 건축 디자인은 조금 독특한데요,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근대 건축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제자가 했다고 합니다. 빅서는 약간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동떨어진 빅서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자유와 명상, 히피 정신을 가진 이들이 사랑하는 빅서. 그 특유의 정서는 네펜테에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지정된 테이블 외 편하게 앉아 처음 보는 사이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고, 실제 모두가 1분도 채 안돼서 옆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Steak Frites(왼쪽), Ambrosiaburger(오른쪽)

 

네펜테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다음 장소로 맥웨이 폭포를 가곤 합니다. 저는 이번에 1번을 따라 계속 내려가 루시아, 고르다, 레그 포인트, 캄브리아를 통해 101번을 타고 LA로 내려갑니다. 맥웨이 폭포, 몬트레이 카운티의 첫 번째 공공 해변인 윌로 크릭 해변을 곧이어 다루겠습니다. 빅서에 오시면 네펜테 레스토랑 한번 꼭 들려보시고요, 다음 편에서 또 만나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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